내용요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천기술 활용, 탄소중립 실용기술 개발 가속화
제철소 원료 최적 사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왼쪽)과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이 지난 20일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제철 제공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왼쪽)과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이 지난 20일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제철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현대제철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철강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외부기관과 잇단 기술협력을 맺는데 여념이 없다.

현대제철은 지난 20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온실가스 및 에너지 부문 기술협력을 이어왔다. 최근 탄소중립이 기업 지속가능경영에 중요한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 및 운영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수소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수소환원제철에 소요되는 대량의 환원용 수소 생산 기술 확보도 바라보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및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제품 전환기술 등 CCUS 관련 요소기술을 제철 공정 활용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특히 ‘블루수소’ 생산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부생가스 내 수소를 단순 분리, 정제하는 기존 상용 기술과 달리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현대제철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철강원료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철강원료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지난 23일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철소 원료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철 원료 분야 탄소 중립 기술 관련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광물 자원 관련 기술을 적극 도입·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기술인 탄소중립 원료, 자원 재활용, 원료 분석기술 등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제철소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기술을 활용해 폐자원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량도 한층 더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탄소중립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기술협력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철강업계 저탄소 환경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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