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한은,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조사 결과 공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다음 주(5월 30일∼6월 3일) 대규모 민생안정 대책 나온다. 여기에 더해 5월 소비자물가 동향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물가 5%대 진입 여부다.

정부는 오는 30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인플레이션 등 민생이 어려워지자 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6일 경제차관회의에서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통계청은 내달 3일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근 14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5%대에 진입할 가능서이 크다고 전망한다.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있고,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가격 상승이 상품·서비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심해진 가운데 전쟁 여파까지 겹쳐 곡물을 중심으로 세계 식량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국은행은 최근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이 물가 전망에 관해 묻자 “어제 한국은행 총재도 이야기했지만, 일정 기간 5% 넘는 숫자를 여러 형태로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딱 집어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아마 5%대 숫자는 나타나지 않을까”라면서 “지금 물가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5% 이상 높아지고 상당한 경우 내년 초에도 4%, 3%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오는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대내외 여건 악화가 경기 회복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심이다.

3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등 생산 측면에서 좋은 흐름이었지만,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한 국면이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3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3.98%로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의 우대금리 인상 등에 0.04%포인트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0.13%포인트나 뛰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낮추기 노력과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전체 평균 대출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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