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제부총리-경제 6단체장 간담회 개최
추경호 "민간ㆍ기업 주도 방식 경제정책 운용할 것"
최태원 "정례적 만남으로 실질적 논의 이뤄지길 기대"
손경식 "과감한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경제단체장들이 새 정부에 한 목소리로 규제혁파와 세제개편을 요청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의 사면을 적극 검토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2일 오후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경제부총리-경제 6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최정화 기자
2일 오후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경제부총리-경제 6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최정화 기자

2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6단체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5%대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적정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과 상생, 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난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을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정부는 법인세와 가업 상속·기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일 오후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경제부총리-경제 6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최정화 기자
2일 오후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경제부총리-경제 6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최정화 기자

최 회장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경제상황은 좋지 않다"며 "기업은 경제지표가 불안한 상황에서 경제 성장률도 높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개최하고,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며 "정부가 앞으로 규제나 세제개혁에서 조금만 더 뒷받침 해주면 투자 이익이 확실히 생기고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지역 경제·저출산·복지·일자리·미래 전략사업 등 국가가 해결해야 할 아젠다가 많은데 이런 것들을 따로따로 해결하려면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고 효과도 떨어진다"며 "이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매커니즘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앞으로 이런 만남이 정례적으로 이뤄져 좀 더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물가 같은 요인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국민 생활은 물론 기업들의 경영활동에도 많은 부담을 주고 있지만 정부가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며 "성장률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동 개혁과 세제 개선 같은 과감한 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활발히 뛸 수 있도록 해외 출입국에 제약을 받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같은 기업인의 사면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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