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외서 잇단 개발 프로젝트 참여 나서
단순 시공에서 투자 및 운영관리 노려
신성장사업으로 종합 디벨로퍼 정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 롯데건설 제공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 롯데건설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롯데건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잇단 개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사를 넘어 종합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 변신하기 위한 꿈을 차근차근 성장시키고 있다. 

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최근 주한태국대사관에서 윗추 웨차치와 주한태국 대사를 만나 태국 진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근래 대규모 교통 인프라, 동부경제회랑(EEC)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차청사오, 촌부리, 라용 등 1만3285㎢ 지역에 국제공항, 항구, 도시 등을 개발하는 EEC는 아세안 최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단순히 시공사로 참여를 노리지 않는다.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사업 전체를 이끄는 종합 디벨로퍼로서 시행과 시공을 겸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건설만으론 더 이상 연명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바쁘다. 친환경에너지 등 저마다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롯데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디벨로퍼를 선택했다. 복합개발사업 수주역량을 확보하면서 금융모델 발굴, 우량자산 투자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 안정적인 중장기적 성장모델을 구축하려 한다. 

이같은 디벨로퍼로 변신 의지는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지난 1월에 밝힌 신년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하석주 대표는 "신성장동력육성을 통해 꾸준히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해외사업 지속 확대 △플랜트 분야 외연 확장 △고객중심 상품·신기술 개발 △질적성장기반 구축 등을 언급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회장 (왼쪽 다섯번째)이 부동산개발  투자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롯데건설 제공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회장 (왼쪽 다섯번째)이 부동산개발 투자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현재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을 국내외에서 진행 중이다.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은 지난해 5월 착공에 돌입해 2024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베트남 호찌민에선 코엑스보다 1.5배 더 큰 연면적 약 68만㎡ 규모로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 쇼핑몰을 짓는 투티엠 지구 복합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선 현지 대형 디벨로퍼 모던랜드와 공동으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하고 있다. 

우군 확보에도 열심이다. 지난 1월 미래에셋과 공동 출자를 통한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법인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함께 '부동산스페셜 블라인드펀드'와 '물류센터 블라인드펀드' 등 부동산 개발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 부동산 개발사업을 발굴하는데 동의했다. 

이처럼 차근차근 스텝을 밟으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이름난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확대를 통해 복합개발사업과 해외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규모나 내용 면에서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적극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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