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T 위즈, 핵심 타자 강백호 돌아와
그러나 실전 감각은 아직...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 필요
타격감 올라올 경우 '완전체 타선' 기대
KT 위즈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핵심 타자 강백호가 돌아왔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핵심 타자 강백호가 돌아왔다. /KT 위즈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핵심 타자 강백호(23)가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179안타(2위) 16홈런 102타점(공동 2위) 76득점 타율 0.347(3위) 장타율 0.521(5위) 출루율 0.450(2위)을 기록했다. 당시 강백호가 중심 타선에서 든든한 활약을 해준 덕분에 KT는 창단 첫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2022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의 해’다. ‘백호’라는 그의 이름처럼 올 시즌 강백호에게 꽃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악재를 만났다. 부상이 앞길을 가로 막았다. 그는 지난 3월 말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 경기 뒤 발가락 피로골절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수술로 인해 전반기 내 복귀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정밀 검진을 통해 3개월 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때문에 6월 말에서 7월 초 복귀가 예상됐다.

강백호의 공백은 컸다.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박병호(36)가 1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은 좀처럼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6일 오전 기준으로 25승 1무 29패(승률 0.463)를 기록한 KT는 상위권 경쟁은커녕 0.500 승률도 벅찬 상태다.

강백호는 약 3개월 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타격 감각이 올리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약 3개월 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타격 감각이 올리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T 위즈 제공

면면을 살펴봐도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졌다. KT는 지난 시즌 완벽한 5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를 구축하며 탄탄한 마운드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투수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던 타선이 힘을 잃었다.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타선의 폭발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KT는 강백호의 이탈과 외국인 타자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선발 투수들이 제 임무를 다해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결국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투수들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러던 중 희소식이 들려왔다. 강백호가 예상보다 한 달 일찍 그라운드에 돌아온 것이다. 그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타석에 섰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일 KIA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복귀 이후 아직까지 안타 맛을 보지 못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강백호는 최근 타격 훈련을 진행하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냈다. 다만 실전 감각은 또 다른 이야기다. 그는 약 3개월 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타격 감각이 올라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T는 강백호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지난 2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타순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에 압박감을 안겼다. 여기에 홀로 중심 타선을 맡아온 박병호는 연일 불 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도 곧 팀에 합류한다. 강백호의 복귀와 함께 KT 타선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KT가 그리는 6월 반등의 시나리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