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 소속 반재율·반서인 남매 인터뷰
윤정호 감독 "두 선수 어리지만, 성실하게 임한다"
두산 페르난데스·SSG 김광현 열혈팬
5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 주최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2일차. 강남 도곡 유소년야구단 소속 윤정호(가운데) 감독과 반재율(오른쪽), 반서인(왼쪽) 남매가 한국스포츠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김근현 기자
5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 주최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2일차. 강남 도곡 유소년야구단 소속 윤정호(가운데) 감독과 반재율(오른쪽), 반서인(왼쪽) 남매가 한국스포츠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김근현 기자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2022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 친남매가 한 팀에서 뛰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강남도곡야구아카데미·감독 윤정호)에서 뛰고 있는 반재인·반서인 남매가 주인공이다.

반재율과 반서인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인 아빠를 따라 야구장에 따라갔다가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5일 새싹리그(9세 이하) 안동시 유소년야구단(감독 이영주)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들은 그라운드에서와 달리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오빠는 언론과 첫 인터뷰인 탓인지 "안녕하십니까. 4학년 도곡야구 유소년야구단 주장 반재율입니다"라고 소개만 3번을 했다. 동생도 "3학년 새싹 반서인입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두 선수는 한화를 응원하는 아빠와 달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 팬이라고 밝혔다.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반재율은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를 언급하며 "등번호도 같은 9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반서인은 "김광현(34)이다"라며 "야구를 잘하고 키도 크고 멋있다"고 미소 지었다.

5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 주최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2일차.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 반재율(왼쪽), 반서인 남매가 한국스포츠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김근현 기자
5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 주최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2일차.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 반재율(왼쪽), 반서인 남매가 한국스포츠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김근현 기자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은 윤정호(34) 감독이 지휘한다. 윤 감독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창단해 올해로 7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두 남매에게 '감독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남매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입 모아 "친절하게 야구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 감독도 두 선수들을 두고 "성실하다. 멘탈이 좋다"고 화답했다.

SSG 간판타자 최정(35)과 최항(28)처럼 형제가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사례는 종종 보이지만, 남매가 한 팀에서 뛰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물론, 반재율·반서인 남매가 아직 어리고 프로 선수도 아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더 뜨거웠다.

윤 감독은 "재율이와 서인이가 야구를 한 지 이제 각각 2년, 1년 정도 된 것 같다. 남매가 같은 소속으로 뛰는 건 흔치 않다. 서인이가 오빠인 재율이의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처음 아카데미에 왔다. (서인이를) 혼자 두기가 좀 그래서 '같이 한 번 (야구를) 해보자'고 했다"며 "서인이가 달리기도 잘하고 운동 신경이 좋아 금방 잘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도 물었다. 반재율은 "어떤 경기인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줬다. 반서인은 "홈런을 한 번 치고 싶다. 오빠가 야구를 잘해서 집에서 야구에 대해서 자주 물어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두 남매는 "야구를 할 수 있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5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 주최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2일차.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 반서인 선수가 역투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김근현 기자
5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한국스포츠경제와 한스경제 주최로 열린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2일차. 강남도곡 유소년야구단 반서인 선수가 역투하고 있다.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김근현 기자

 

김호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