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 /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로버트 스탁-박세혁 배터리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스탁의 호투와 4회 박세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2연승한 두산은 26승 27패 1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21승 35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스탁이 12일 만에 재대결에서 6이닝 4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9km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섞어 한화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렸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달성과 함께 6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한화 선발 남지민은 6이닝 6피안타 1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침묵에 울었다.

두산은 3회 말 선제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한화 선발 남지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시속 147km짜리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탁은 4회 초 1사 후 하주석과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노수광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권광민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줘 실점했다.

두산은 4회 말 2사 후 허경민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세혁은 남지민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박세혁의 2루타로 재역전한 두산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1점 보탰다.

7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이현승~정철원~최승용~홍건희)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스탁이 1회 위기를 잘 넘기면서 6회까지 자신감 있는 투구로 선발로 제 몫을 잘해줬다. 뒤에 올라온 불펜 투수들도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줬다. 공격에선 페르난데스가 선제 솔로 홈런을 비롯해 타석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오늘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탁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는데 야수들이 공수에서 정말 큰 도움을 줬다. 내 앞의 박세혁과 등뒤 모든 야수들에게 고맙지만, 특히 허경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최고의 수비수여서 3루쪽으로 공이 가면 든든하다. 1회 위기 상황에서 볼 배합에 관한 조언을 해주신 권명철 투수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 160km 빠른 공을 던지는 것보다 6~7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더 큰 목표다"라고 힘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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