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NDC 키노트 통해 NFT 기반 새로운 가상세계 소식 발표
‘메이플스토리 N’ 비롯해 총 4개 프로젝트 준비 중
사진=넥슨
사진=넥슨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넥슨은 지난해 게임업계에 블록체인과 NFT 게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며 정공법을 택했다. 그 결과 향후 10년을 책임질 다양한 프로젝트와 올해 초 출시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렇듯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 게임에 비교적 잠잠했던 넥슨이 드디어 자사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확실한 킬러 IP를 확보한 넥슨이 본격적인 NFT 생태계 구축을 선언하며 게임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넥슨은 8일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키노트에서 NFT 중심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키노트 진행을 맡은 넥슨 강대현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에 적합한 게임 설계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지점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를 구현해 넥슨의 가상세계를 한 차원 발전시키고자 하는 장기 계획을 밝혔다.

강 COO는 “세간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지만 산업 초기인 지금 생각을 단정 짓기보다 기술의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융합하고 나누기 좋은 인프라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존 온라인게임의 닫힌 생태계가 열린 생태계로 확장, 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공개된 규칙 △열린 참여와 기여에 따른 보상 △가치의 저장 및 이동이라는 특성에 맞춰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사 핵심 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 NFT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강 COO가 밝힌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등 각종 요소로 만들어지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유되는 환경을 마련하고,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와 연동을 지원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강대현 넥슨 COO / 사진=넥슨
강대현 넥슨 COO / 사진=넥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신규 글로벌 MMORPG다. 게임 내에는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들어가게 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게 보상으로 분배되는 방식이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도 준비 중이다. MOD N에서는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나만의 유니크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 또 본인이 만든 게임의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안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 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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