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U의회...내연기관 신차 이산화탄소 배출 100% 감축 방안 통과
올해 말부터 향후 회원국과 협상 진행 예정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밖에 유럽연합(EU) 깃발/연합뉴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밖에 유럽연합(EU) 깃발/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유럽의회가 203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차량을 포함해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8일(현시시간) 스트라스부르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화탄소 배출 성능 표준 개정안' 방안을 찬성 339표, 반대 249표, 기권 24표로 통과시켰다.

또 EU는 2030년 지구를 온난화 시키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1990년보다 55% 감축하는 안을 승인했다.

로이터는 이번 법안의 목표가 유럽의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회의 수석 협상 대표인 얀 후이테마는 “무공해 자동차를 구매하고 운전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볼보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2035년까지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려는 EU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는 정해진 날짜까지 유럽에서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자동차 협회 VDA를 포함한 산업 단체들은 의원들에게 2035년 목표를 거부하도록 로비를 했다. 이들은 “이 기간 내 목표 달성은 충전 인프라의 불확실한 출시를 고려할 때 너무 이른 기간이어서 약속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VDA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투명하다. 관련된 모든 사람과 함께 최고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2030년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와 2035년 내연기관 금지를 제안한 바 있다.

보수성향 유럽국민당(EPP) 등 일부 의원들은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100%감축 대신 90% 감축안을 내놨지만 무산됐다. 이에 EPP는 100% 금지시 기존 차량 생산업체 종사자들에 대한 고용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데 이 부문의 온실 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해 폭염, 폭풍과 홍수 등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아직 최종적이지 않다. MEP(유럽의회의원)들은 EU의 27개 국가 정부 장관들과 최종 법안을 협상해야 한다. EU의회는 이날 표결로 EU회원국과 최종안에 대해 협상을 벌일 준비가 됐으며 올해 말부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한 EU의 최종 합의가 승인되기 전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이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네덜런드 의회 대표 얀 휘테마는 “이산화탄소 표준을 통해 우린 자동차 산업을 위한 명확함을 만들고 혁신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 MEP(유럽의회의원) 파스칼 캉핀 의원은 "배출가스 자동차를 중단한 것은 우리를 기후 중립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역사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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