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총량제 사업장 방지시설 개선·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등 요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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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826곳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총 19만1678톤(t)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7%(1만 3413톤)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대형사업장(1~3종) 3973곳 중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곳은 826곳으로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178곳(27%)이 늘어났다.

자동측정기기 부착사업장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19만1,\678톤으로, 2020년 대비 1만3413톤이 감소했으며, 전국 1~3종 사업장 전체 배출량(34만7067톤)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별·업종별·시도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13만6971톤(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황산화물 4만7185톤(25%), 먼지 4729톤(2%), 일산화탄소 2212톤(1%) 순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18만8886톤으로 전년(2020년) 대비 1만3332톤이 감소(7%)했으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환경부는 전년 대비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 확대 등에 따른 방지시설 개선, 노후 석탄발전(보령·삼천포·호남) 폐지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총 배출량이 7만4765톤(3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멘트제조업 5만138톤(26%), 제철·제강업 3만4896톤(18%), 석유화학제품업 1만8795톤(1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저감량으로 보면 △제철·제강업 9595톤 △발전업 3171톤 △시멘트제조업 157톤 △석유화학제품업 116톤 순으로 감소했다.

제철·제강업은 ‘선택적 촉매 환원법(SCR)’ 방지시설(질소산화물 저감) 설치 및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9595톤 감소(22%)했다.

발전업은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발전상한제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 대비 3171톤 감소(4%)했다.

시도별로는 충남 3만4200톤(17.84%), 강원 3만4066톤(17.77%), 전남 2만9981톤(16%), 충북 2만1094톤(11%), 경북 1만3500톤(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소량은 경북이 5081톤(27%)으로 가장 크고, △전남 3618톤(11%) △충남 2493톤(7%), △강원 2219톤(6%) 순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제철·제강업 등이 위치한 충남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시멘트제조업이 밀집한 강원도가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20곳 및 배출량 저감 상위 10곳, 총 30곳 중 21곳(중복 제외)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관계자들은 오염물질 저감 요인을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및 석탄발전 상한제에 의한 발전량 감소 △배출허용기준 강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자발적 협약제도 참여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등 순이라고 응답했다.

주요 오염물질 저감방법으로는 △방지시설의 교체 또는 신설 △연료 교체 및 약품 투입량 증가 △기타(자체 운영기준 강화 등) 등의 답변이 나왔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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