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세계 수소차 판매, 우크라 사태 등 영향 위축…1위 현대차·2위 토요타 격차 벌어져
현대중공업그룹, 6개 기관·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울산시 '수소차인증센터' 구축·서울시 양재수소충전소 확대…경북도, 환경부 수소충전소 공모사업 선정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올해 1~4월 전 세계 수소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판매량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넥쏘'(1세대) 2021년형의 판매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판매량 2위인 토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대폭 감소하면서 양사의 점유을도 크게 벌어졌다. 

국내 지자체들은 수소충전소 확대·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생산부터 완성차 검사까지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2026년까지 북구 이화산단 일원 2만5000㎡ 부지에 수소전기차 안전인증 센터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양재 수소충전소 충전 능력을 하루 70대에서 최대 140대로 늘리는 공사를 8월까지 추진한다. 이는 서울시 최대 규모다. 그 외 주목해야 할 6월2주차 (5~11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현대차, 올해 1~4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전년比 1% 줄어든 3073대 판매 

올해 1~4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총 판매대수는 5908대로 전년(6057) 대비 2.5%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이 영향을 미쳤 것으로 판단된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 대수는 3073대로 전년(3103대) 보다 1% 줄었지만, 점유율은 52.0%로 전년(51.2%) 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에 이어 판매량 2위인 일본의 토요타는 같은 기간 1597대를 판매해 전년(2594대) 보다 38.4% 줄었다. 점유율은 42.8%에서 27%로 떨어졌다. 

지난 4월 현대차는 '넥쏘' 2021년형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토요타의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은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양사의 점유율도 크게 벌어졌다.  SNE리서치는 토요타가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함께 자연재해 등 대외 악재가 겹쳐 물량공급에 더욱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2021년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2022년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주춤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선전하고 있으나, 시장 위협 요인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현대차의 독주가 지속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관측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C02운반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C02운반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글로비스 등과 손잡고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현대글로비스·지마린서비스·미국선급협회(ABS)·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CO2) 운반선에 대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와 계열사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CO2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에서 요구하는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을 바탕으로 설계 안정성과 적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에는 해상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2만·4만 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운반선을 개발해 각각 ABS와 DNV 기본인증을 받은 바 있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글로벌 넷제로를 위해 탄소포집과 저장은 필수"라며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전용운반선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 지자체별 수소인프라 확대 속도…수소차 안전인증 센터 구축·수소충전소 확대 등 

울산시에 수소전기차 생산부터 완성차 검사까지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춘 수소전기차 인증센터가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국비 185억원·시비 287억원으로 시가 센터를 조성하면 국토교통부가 장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지난 2021년 예산에 타당성 용역비 2억원을 반영해 센터와 장비 구축의 경제성 등을 분석했다. 내년도 사업비로 35억원을 편성해 본격적인 센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북구 이화산단 일원 2만5000㎡ 부지에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를 구축한다. 내년도 국비 35억원이 반영되면 시비 83억원을 함께 투입할 계획이다.

양재 수소충전소. / 서울시 제공
양재 수소충전소.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양재 수소충전소의 충전능력을 하루 70대에서 최대 140대로 늘리는 공사를 추진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시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가 된다. 

이번 공사는 압축기·충전기·냉동기·저장용기 등을 추가로 설치해 기존 시설물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재수소충전소를 관리·운영 중인 서울에너지공사가 시행한다. 

공사기간인 13일부터 8월까지 약 50일간은 충전소 운영이 중단된다. 인근 수소충전소는 성남갈현수소충전소와 H하남 수소충전소·강동상일 수소충전소 등이 있다. 

경북도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수소충전소 설치 공모 사업에 경북 4개소가 선정돼 사업비 220억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정된 4개소는 안동, 경산, 구미(2개소)로 안동의 도청 천년숲(충전기 1기)과 구미 오태동(충전기 2기)은 승용차 위주의 일반 충전소로 구축한다. 또 구미 선기동(충전기 2기)과 경산 계림동의 경우 버스·화물차 등 상용차까지 충전 가능한 특수 충전소로 구축하며 특히 경산은 액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사업에 선정되면 승용·버스 충전소는 총사업비 30억원의 50%인 15억, 화물차 충전소의 경우 총사업비 60억원의 70%인 42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의 경우 총사업비 100억원의 70%인 70억원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현재 경북도내 수소충전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계소(2019년 6월 운영) 및 상주 외답동(2022년 1월 운영)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구미 옥계동은 현재 시운전 중에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포항 장흥동(충전기 4기)·경주 충효동·경산 하양읍 및 고속도로 휴게소 2개소(칠곡휴게소 서울방향·김천휴게소 서울방향)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올해 말 지역 수소충전소는 8개소에서 10기로 늘어날 전망이며, 2025년에는 총 40기까지 확충될 예정이다.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