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담원, 너구리 복귀로 전성기 시절 상체 구축
대규모 내구력 패치, 원딜과 탑 라인 변화점
스프링 전승 T1, MSI 징크스 넘고 서머도 지배할까
LCK 선수들과 감독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LCK 선수들과 감독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오는 15일 개막한다. 특히 서머 스플릿은 가을에 있을 ‘LOL 월즈 챔피언십’ 진출이 걸려있기 때문에 각 팀들은 어느 때보다 성적에 대한 갈망이 높고 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즌이다.

서머 스플릿은 팀 대부분이 로스터 구성이 얼마 되지 않아 조직력이 부족한 스프링과 달리 조직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작은 변수에도 승패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 이번 서머 스플릿도 리그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가 존재하며 팀은 물론 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너구리 장하권 / 라이엇 게임즈
너구리 장하권 / 라이엇 게임즈

◆ ‘그가 와요’ 담원, 너구리 복귀…우승 후보 1순위 부상

담원 기아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LCK를 지배해온 절대자였다. 하지만 지난 스프링 시즌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스토브리그에서 기존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를 제외하고 모든 라인에 변화를 주며 변화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라인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지 못했고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탑 라인에 영입된 ‘버돌’ 노태윤과 ‘호야’ 윤용호가 기대치에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 중 가장 약한 탑 이란 평가를 받았다.

결국 담원 기아는 서머를 앞두고 특단의 조취를 취했다. 전성기를 이끈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을 복귀시킨 것이다. 너구리의 복귀로 리그 최고 상체를 구축한 담원은 단숨에 우승 후로보 떠올랐다. 여기에 쇼메이커 등 기존 선수들도 솔로 랭크 1위를 기록하는 등 점차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8일 진행된 LCK 서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담원이 거론됐다. 농심 레드포스 ‘고스트’ 장용준은 “너구리가 돌어왔고 합이 스프링보다 잘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젠지e스포츠 ‘룰러’ 박재혁은 “담원이 상당히 폼이 올라왔다고 들었다. 너구리 합류 효과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

캐니언은 “너구리 선수와 호흡은 원래 좋아서 금방 맞췄다”며 “2020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라이엇 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대규모 내구력 패치…“챔피언이 잘 안 죽는다”

이번 서머 스플릿은 지난달 말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12.10패치가 적용된다. ‘내구력 패치’ 불리는 이번 패치는 챔피언 기본 체력과 방어력, 마법 저항력이 일괄 향상되며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기존 내구력이 약했던 원거리 챔피언들과 탑과 서폿에서 주로 쓰이는 탱커류 챔피언들이 큰 혜택을 받으며 챔피언 티어 재정립이 중요해졌다.

광동 프릭스 ‘테디’ 박진성은 “확실이 원거리 챔피언들도 내구성이 올라와 덜 죽는다. 라인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챔피언들의 티어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며 “대신 후반 밸류가 높은 원거리 챔피언들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KT 롤스터 ‘라스칼’ 김광희는 “패치 이후 탑 라인에선 그웬을 제외하면 공격형 챔피언들이 하향됐다”며 “탱커 챔피언들이 버프를 받고 득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1 이상혁(오른쪽) Faker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훈 감독, 이상혁 Faker. /김근현 기자
T1 이상혁(오른쪽) Faker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훈 감독, 이상혁 Faker. /김근현 기자

◆스프링 전승 우승 T1, 전승 기록은 어디까지?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을 달성한 T1의 초반 행보도 큰 변수로 적용될 수 있다. 스프링 워낙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T1이기에 상대하는 팀들은 T1과의 경기 결과를 상수로 지정하고 시즌 운영에 돌입할 수 있다.

다만 T1은 그간 서머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켰고 직전 대회인 MSI에 참가한 팀들이 서머 초반 메타 적응과 휴식 부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변수로 적용할 수 있다.

T1은 이 같은 변수에도 스프링과 같이 우승에 자신 있다는 포부다. 미디어데이 당시에도 많은 팀이 T1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최성훈 T1 감독은 ‘T1은 스프링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냈지만 서머에서는 부진했다’라는 분석에 “과거 모습은 내가 오기 전이라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스프링에서 전승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래도 이번 서머도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T1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에는 다른 MSI와 달리 쉬면서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리도 열심히 메타 챔피언 또는 빌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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