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권오현 감독, 제6회 한국컵 감독상 수상
남양주 야놀 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 /김근현 기자
남양주 야놀 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 /김근현 기자

[횡성베이스볼파크=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남양주 야놀 유소년야구단은 명실상부 유소년야구 최강팀이다. 지난 2012년 창단한 이후 유소년야구 대회 우승만 30여 차례 달성했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해 프로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최승용(21)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남양주 야놀에서 활약했다.

남양주 야놀은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는 한국컵에서도 강자 면모를 뽐냈다. 2017년 1회 대회 새싹리그 준우승, 2019년 3회 대회 꿈나무리그 청룡 우승, 2020년 4회 대회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 2021년 5회 대회 새싹리그·유소년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남양주 야놀을 전국 최강팀으로 만든 일등 공신은 유소년야구계의 '명장' 권오현(44) 감독이다. 신일고-성균관대 출신인 그는 2001~2003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대학 시절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프로 통산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1(52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6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야구 선수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유소년 지도자로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뛰어난 지도력으로남양주 야놀을 전국 최강팀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11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만난 권 감독은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생활체육 강사를 하다 야구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남양주 야놀 팀을 창단했다. 꼭 엘리트 야구를 해야만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편견이 싫었다. 제자들이 즐겁게 야구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야구와 놀자'라는 뜻으로 팀 이름을 야놀로 지었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즐기는 야구'를 가장 강조한다"고 밝혔다.

남양주 야놀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근현 기자
남양주 야놀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근현 기자

남양주 야놀은 11일 끝난 제6회 한국컵에서 유소년리그와 꿈나무리그 청룡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권 감독은 유소년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매번 우승을 목표로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하지만 역시 우승은 쉽지 않다"고 웃으며 "직전 대회(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에서 우승한 뒤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협동하는 자세와 단합하는 모습이 어느 대회보다 좋아서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국컵은 선수들이 특히 욕심내는 대회다. 다른 대회 때보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주 야놀이 최강팀이 된 비결은 뭘까. 권 감독은 기본기와 멘털 그리고 소통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엘리트 야구부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이 운동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밀도 높은 기본기 훈련을 진행하려고 한다. 또 기술과 룰에 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해서 아이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며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우승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때론 실패하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권 감독 혼자 이룬 성과는 아니다. 코치진과 학부모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권 감독은 "주위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묵묵히 고생해주는 코치들 덕분에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다. 또 학부모님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야놀이 강팀이 될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아이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신뢰 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자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힘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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