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재도약 첨병 역할을 할 신차 ‘토레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쏘’의 계보를 계승하는 정통 중형 SUV다.

쌍용차는 13일 ‘Adventurous(모험을 위한·모험을 즐기는)’란 브랜드 슬로건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 토레스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한 핵심 모델로 삼기 위해 ‘J100’이라는 프로젝트명 아래 토레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토레스는 과거 쌍용차의 간판 모델이었던 중형 SUV 무쏘의 뒤를 이어 준중형 ‘코란도’, 대형 ‘렉스턴’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무쏘는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파워트레인과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약 26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쌍용차의 흥행작이다.

토레스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된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아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으로 디자인됐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정통 SUV의 편의성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먼저 공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외관은 오프로드 감성의 정통 SUV의 모습이다. 전면부는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적용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아웃터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로 SUV 고유의 강인하고 거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도 직선형 캐릭터 라인과 측면 상단부의 다채로운 변화가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토레스의 인테리어는 역동적인 외관에 맞춰 직선형의 운전석 공간을 통해 강인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슬림 앤 와일드(Slim&Wide)’ 콘셉트의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을 강조했다.

기능적으로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으로 적용해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중형 SUV 수준을 넘어서는 대용량 적재 공간도 특징이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하고도 남는 703ℓ(VDA 기준)의 공간 제공하며 2열 폴딩 시 1662ℓ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에도 적합한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토레스에는 GDI 터보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조합됐으며 △첨단 차량제어 기술 딥콘트롤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비롯한 8개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과 운전편의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첨단 안전 사양으로 엔트리 모델인 T5부터 △후측방보조경고 △앞차출발경고(FVSW) △긴급제동보조(AEB) △전방추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차선유지보조(LKA) △부주의운전경고(DAW) △안전거리 경고(SDW)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위험 요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토레스는 기호와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내·외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외관에는 신규로 운영하는 △포레스트 그린 △아이언 메탈 등 1톤 컬러 7가지와 블랙 루프의 2톤 컬러 5가지 등 총 12가지를 운영하며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 △라이트 그레이 △브라운 △카키 등 4가지 컬러를 운영한다.

또한 쌍용차는 토레스 C필러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등 레저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개발해 실용적이면서도 고객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토레스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5 2690~2740만원 △T7 2990~3040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정될 예정으로, 정확한 판매가격은 7월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한편, 쌍용차는 감성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의 협업 굿즈인 ‘토레스 X 하이브로우 다목적 툴 캔버스’를 제작해 사전 계약 고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델겸 방송인인 이천희 하이브로우 대표는 “정통 SUV 토레스와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가 나만의 기준에 따른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즐겁게 협업을 할 수 있었다”며 “기존 SUV와 차별화된 카리스마있는 토레스의 외관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쌍용차와 하이브로우의 협업 스토리를 담은 영상은 쌍용자동차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토레스 써머 쿨링박스 등 아웃도어 컬렉션을 사전 계약 후 8월 말 출고 고객에게 증정(하이브로우 툴 캔버스와 택1)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819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