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HGSat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원천...방출 꾸준히 증가"
러시아 라스파드스카야 탄광/mining.com 캡처
러시아 라스파드스카야 탄광/mining.com 캡처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러시아 중남부의 한 지하 탄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메탄 방출이 원격 감지 위성에 의해 감지됐다고 뉴욕타임즈가 14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최대 탄광인 라스파드스카야 광산에서 위성관측 업체 지에이치지샛(GHGSat)이  운영하는 위성을 통해 가스 기둥(plumes) 13개가 관측됐다. 모든 기둥의 총 유량은 시간당 약 87미터 톤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발견은 강력한 지구 온난화 가스인 메탄의 배출을 억제하는 문제의 범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지적했다. 

GHGSat의 에너지·매립지 및 광산의 책임자인 브로디 와이트는 "이는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큰 원천"이라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4개월 가까이 누수가 크게 발생한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천연가스 저장시설 알리소캐니언에서 측정한 최고치는 시간당 60미터 톤이었다.

와이트는 “광산에서 이 속도로 얼마나 오랫동안 방출이 지속되었는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몇몇 위성을 통해 시간당 수십 톤의 배기가스를 감지했다.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당 87톤의 메탄가스가 계속 흐른다면 연간 총 배출량은 평균 석탄화력발전소 5기의 배출량과 맞먹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탄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주요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20년에 걸쳐, 메탄은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의 온난화를 초래할 수 있다.

메탄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훨씬 낮으며 분자는 훨씬 더 빠르게 분해된다. 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가능성 때문에, 의도적이거나 우발적인 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금세기 들어 지구 온난화를 더 빨리 제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간주된다.

지난 가을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 기후 회담에서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러시아와 다른 대규모 배출국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까지 광산, 석유 및 가스 생산 시설, 매립지와 같은 특정 산업 현장의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지상이나 항공기 장비에서만 할 수 있었다.

지상 및 공중 감지가 수행되는 동안 이제 인공위성은 훨씬 더 큰 지역을 쉽게 감시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위성은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낮다. 그러나 GHGsat 위성은 훨씬 더 나은 해상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 중 하나이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의 과학자 펠릭스 보겔은 “새로운 위성으로 우리는 이제 실행 가능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설 규모까지 내려가 배출이 발생하고 있는 시설의 특정 부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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