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준, 15일 0.75%P 금리 인상 단행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28년 만에 한 번에 기준금리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당초 0.5%P 올리는 ‘빅스텝’이 유력했지만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대폭인 8.6%를 기록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잃었고,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시장을 지배했다. 결국 연준도 자이언트 스텝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이번 0.75%P 금리 인상 결정에는 10명이 찬성하고 1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매파 위원에 속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0.5%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0.75%P 인상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은 지난달 발표대로 계속 해 나가기로 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분명히 이번 0.75%P 인상 폭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다.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치 않은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았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0.75%P 인상이 옳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7월에 열린다.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도 0.75%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를 정상 수준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의 관점으로 봤을 때 다음 회의에서 0.5%P 혹은 0.75%P 인상 가능성이 높다. 향후 경제 데이터와 전망을 보면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파월 의장은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공격적 긴축을 통해 경기 침체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강한 노동시장과 함께 2% 물가 목표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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