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류현진, 19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진행
이번이 4번째 수술이자 2번째 팔꿈치 수술
"12~18개월 재활 필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A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시간과 싸움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은 인대를 부분적으로 재건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며 "토론토는 최소 1년 동안 류현진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역시 "류현진이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는데, 일반적으로 12~18개월 재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재활 기간을 줄이기보다 ‘확실한 재활’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30대 중반의 나이고 팔꿈치 수술을 한 번하면 재활 기간이 긴 터라 고심을 거듭한 끝에 팔꿈치 인대 부분 제거와 완전 제거 중 후자를 택했다. 재활 속도에 따라 내년 시즌 후반 또는 그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송재우(56)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류현진은 사실 KBO리그에서나 메이저리그에서나 많이 던진 편이다. 이제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이정도 던졌으면 누적된 뭔가가 있을 것이다. 우선 내년까지 토론토와 계약이 돼 있으니까 그 이후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문제는 쉬고 돌아와서 어떻게 던지느냐다. 결국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가 중요하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이 긴 재활에 들어간다. 재활 성공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 경력이 달렸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이 긴 재활에 들어간다. 재활 성공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 경력이 달렸다..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6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면서 긴 재활에 돌입하게 됐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5년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고 이듬해 9월에는 1경기만 마운드에 선 뒤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거의 두 시즌을 통으로 날리며 암흑기를 보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뒤 2017년 재기에 성공했던 그는 2020년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입성했지만, 올해 자신의 야구 인생 4번째 수술을 결정하면서 다시 힘든 재활의 길로 들어섰다.

이번 재활은 부담이 큰 편이다. 앞선 3차례 수술 후 복귀는 성공적이었으나 4번째 수술 뒤 재기는 예측이 어렵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계약이 끝나는데, 빅리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내년 시즌 중 복귀해 건재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올 시즌엔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에게 이번 재활은 메이저리그 경력을 건 도전과 다르지 않다. 현지에선 류현진의 앞날을 다소 비관적으로 바라 보고 있지만, 여태 그래온 것처럼 자신의 목표에 집중한다면 못다 이룬 빅리그 개인 통산 100승의 꿈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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