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인상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비판하며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연기했다. 

20일 추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서 취재진과 만나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면서 "한전의 여러 자구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연로비 조정단를 킬로와트시(kWh)당 3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분기당 3원, 연간 5원으로 제한된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하한폭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초 부종리는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가 꽉 찼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전이 왜 그렇게 됐나요. 한전의 수익이 있을 때는 없었나요"라면서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한전이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전기요금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하려고 한다"면서 "긴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