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사옥 전경/ 한섬 제공
한섬 사옥 전경/ 한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던 한섬이 올해 화장품과 향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패션사업을 통해 축적된 각종 노하우와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영역 확대가 쉽고, 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섬은 지난해 8월 자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 론칭과 함께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섬은 이를 위해 글로벌 스킨케어 R&D 전문가 스벤골라 박사를 영입했고,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기술이 우수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개발한 독자성분인 크로노 엘릭서™을 원료로 사용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4월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향수 전문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향수 사업에 본격 나섰다. 리퀴드 퍼퓸바는 지난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론칭한 니치 향수 편집숍으로, 프랑스 최고 향수 유통·수출 전문가 중 한명인 '다비드 프로사드'와 유명 공병 디자이너 '필립 디 메오'가 공동 창업했다.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세계 최고 니치 향수 편집숍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선보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에 이어 이번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등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타임·마인 등 기존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에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섬이 향수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에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소비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른데다 신종 코로나19로 색조 화장이 감소한 틈을 타 향수 시장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약 5000억원이었던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19년 6000억원으로 4년만에 20% 가까이 신장했다. 이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니치 향수는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섬의 화장품 사업 확대는 35년간 패션 외길을 걸어온 한섬이 기존 패션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도 있다. 기존 패션사업에서 얻은 고품격 이미지를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에 접목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섬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매출은 1조3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매출은 1조5352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섬이 향수사업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수익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저가 제품 여러 개 대신 좋은 거 하나를 사는 문화가 점차 정착되면서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고가 화장품도 점차 대중화하는 추세”라며 “그런 면에서 한섬이 패션에서 나아가 ‘라이프 브랜드’로 확장하는 모습은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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