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무협, 수출 7039억弗ㆍ수입 7185弗로 147억弗 적자 예상
원자재 상승ㆍ환율ㆍ금리 상승 등으로 수입비용 급증 영향
"가격경쟁력 제고ㆍ수입공급망 국산화 위한 정책지원 절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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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올해 역대급 수출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039억달러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입이 16.8% 증가한 7185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47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무역적자가 현실화하면 2008년 이후 14년만에 적자전환이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133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보고서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무역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5월까지 4대 에너지(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석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6.1% 증가했다. 이중 석탄 수입은 169.1%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가 에너지 비용 증가란 악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고서는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수입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1~5월 기준, 원유·천연가스·석탄·석유제품 등 4대 에너지 수입이 총수입의 4분의 1 이상(27.6%)을 차지하고 있는데 러·우 사태 장기화로 원유 도입단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도 수입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무역협회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하반기 글로벌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고원자재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 제조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수입공급망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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