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카레 모델 위너 송민호./오뚜기 제공.
오뚜기 카레 모델 위너 송민호./오뚜기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카레는 오랜 기간 학교의 급식메뉴로 사랑받는 음식이자, 가정에서도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국민 식품이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수십 년간 꾸준한 만큼 다양한 식품업체에서도 카레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 올해 출시 53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는 국내 카레 1위 명성을 이어가는 장수 제품이다.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국민 카레로 자리매김한 오뚜기 카레의 인기 비결과 소비 트렌드에 따른 변화를 살펴봤다.

△ 1970년대 오뚜기 카레 첫 대중화..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

창립 당시 오뚜기 즉석카레./오뚜기 제공.
창립 당시 오뚜기 즉석카레./오뚜기 제공.

흔히 카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오뚜기 카레다. 특정업체의 제품명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오뚜기가 카레로 일찌감치 소비자들에게 각인됐기 때문이다.

카레는 1940년경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1970년대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됐다. 회사 설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의 품목이다. 건강한 맛과 향이 어우러진 오뚜기 카레는 업계 최초 분말 형태로 시작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레토르트 형태로 발전해왔다.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 '3분 카레'./오뚜기 제공.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 '3분 카레'./오뚜기 제공.

지난 2004년 건강에 좋은 강황의 함량을 50% 이상 증량(바몬드카레 약간매운맛 대비)했다. 또 베타글루칸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사용한 백세카레로 맛과 건강을 챙기는 카레로 진화했다.

'오뚜기카레 약간매운맛'./오뚜기 제공.
'오뚜기카레 약간매운맛'./오뚜기 제공.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물에 더 잘 녹고 더욱 새로워진 과립형 카레가 2009년 4월 오뚜기에 의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제품으로 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카레 조리 방식처럼 따로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하는 조리의 번거로움이 없이 조리 시 바로 카레를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지지 않고 잘 풀어져 조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2012년에는 발효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접목한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다.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놨다.

또 최근에는 3일 숙성소스와 다양한 향신료를 직접 갈아 숙성한 카레분을 사용한 오뚜기 3일 숙성카레를 출시하며 제품군에 변화를 줬다. 이 제품은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정성껏 숙성시킨 소스와 은은한 향이 잘 조화된 숙성 카레분을 이용해 더 진하고 부드러운 카레 맛을 즐길 수 있다. 3일은 숙성소스가 카레분과 조화로운 맛을 내고,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찾아낸 시간이다.

△ 장수식품에 송민호 모델로..MZ세대와 소통

오뚜기 카레 모음./오뚜기 제공.
오뚜기 카레 모음./오뚜기 제공.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변화를 이어간 오뚜기 카레는 최근 제품 모델로 위너 멤버 송민호를 발탁하기도 했다. 50년이 넘은 장수제품에 트렌디한 송민호의 이미지를 더해 MZ세대와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취지다.

인기 장수 제품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R&D(연구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카레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카레요리 시연회 카레 심포지엄 등으로 카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레를 활용한 레시피도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카레케찹떡볶이, 카레볶음밥, 카레스파게티 등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홈페이지와 이색카레요리 책자를 통해 알렸다. 또한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카레 관련 정보와 레시피, 이벤트 소식을 담은 Enjoy 카레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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