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애플·구글·샤오미 등 하반기 스마트워치 출격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1년새 15% 성장
삼성전자, 8월 '갤럭시워치5' 출시 예정
'애플워치8'·구글 첫 스마트워치 가을 출시 예정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전 세계 주요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밴드'부터 고급형 ‘스마트워치’까지 올 하반기 줄줄이 출격시킨다. 공급망 불균형과 물류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도 전 세계 스마트워치의 시장 강세는 이어지고 있어 손목 위 웨어러블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 스마트밴드7. /사진=기자간담회 화면 캡처
샤오미 스마트밴드7. /사진=기자간담회 화면 캡처

샤오미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트니스 트래커 '샤오미밴드7'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샤오미는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밴드7은 전작인 미밴드6보다 커진 1.6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326PPI의 고해상도 등을 탑재했다. 110개 스포츠모드와 VO2 max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운동 성과를 지원한다. 미밴드7 출고가는 5만9800원이며, 얼리버드 행사 기간에는 4만98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차세대 피트니스 트래커 '갤럭시핏3'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020년 9월 선보인 갤럭시핏2에 이어 2년 만이다. 갤럭시핏3는 전작보다 개선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더 확장된 헬스 추적 기능, 산소포화도 측정능력, 한층 다양해진 시계모드,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5만원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와 함께 새 스마트워치 시리즈인 갤럭시워치5도 오는 8월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워치5는 일반모델과 프로모델로 나뉘며, 구글의 웨어 운영체제(OS)를 적용해 체온 측정 기능을 추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워치 글로벌 1위 업체인 애플도 올 가을 평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체온 측정 등의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8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역시 같은 시기에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기기인 웨어OS를 적용했다. 여기에 구글이 2019년 21억달러(약 2조6800억원)에 인수한 웨어러블기기 전문 업체 '핏빗'의 헬스케어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왼쪽부터)'애플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워치4' 시리즈. /사진=각사
(왼쪽부터)'애플워치7' 시리즈와 '갤럭시워치4' 시리즈. /사진=각사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1년새 13% 증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1%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위 애플 점유율은 36.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화웨이(7.2%), 샤오미(5.0%), 가민(4.3%), 어메이즈핏(3.4%), 핏빗(2.7%) 등이 뒤를 잇는다. 샤오미는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9% 증가해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도 스마트워치 시장이 15% 성장한 것으로 집계하며, 스마트워치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카날리스는 설문조사에서 서유럽 응답자의 34%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스마트워치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바짝 뒤쫓는 가운데 구글 등이 가세하면서 향후 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스마트워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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