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 개최
김부열·김경민 교수, ESG 계획평가센터 미래 비전·공공기관 ESG 평가방안 발표 
"지자체 ESG 연구, 공기업까지 확대하면 국가에 중요한 역할 할 수 있을 것"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22일 개최한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22일 개최한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는 22일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각 센터별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중 김부열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ESG 계획평가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성동구청의 E-ESG 지표개발 연구용역 등 공동연구 수행 현황을 공개하고 앞으로 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서울대 환경대학원 글로컬(GLocal) 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ESG 계획·평가센터' 세션은 김부열 교수가 ESG계획·평가센터 미래비전을, 김경민 교수가 공공기관 ESG 평가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발표 후 토론에서는 홍종호 교수와 박선현 교수가 견해를 밝혔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ESG 계획평가센터는 환경·사회·거버넌스 분과와 ESG 분과로 구성돼 있다. 센터장인 김부열 교수를 비롯해 홍종호 교수·오능환 교수·정수종 교수·김경민 교수·윤순진 교수·박선현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후변화에 따른 극지 축상생태계 변화와 탄소순환 변화 규명' 연구를 시작으로 ESG 전반에서 다양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SG 계획평가센터는 성동구청의 E-ESG 지표개발 연구용역 및 지속가능도시·사회혁신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SK그룹에서 연 100억원 이상 지출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프로젝트 평가연구를 2028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한스경제와 ESG 전문가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시총 기업과 지자체 ESG 평가지표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부열 교수는 "다양한 전공의 연구원들이 연구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과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ESG 연구에 필요한 융복합적 연구 기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부열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22일 개최한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ESG계획·평가센터 미래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움 중계화면 캡처 
김부열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22일 개최한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ESG계획·평가센터 미래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움 중계화면 캡처 

이어 '공공기관 ESG 평가방안'을 발표한 김경민 교수는 "지난해 중반기부터 한스경제와 함께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지표에 대해 대략적인 연구를 수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자체에서도 ESG 관련 평가를 받고자 하는, ESG와 연계한 정책을 하고자 하지만 관련 연구가 없어서 수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스경제와 지자체 ESG를 연구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성동구청의 맞춤형 ESG 지표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ESG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환경·사회·거버넌스를 주로 다루지만, 지자체는 ESG만 다룰 경우 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코노미(economy)를 ESG 앞에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ESG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계속될 것 같다. 민간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보면 기업 평가별로 상이한 원칙과 주제를 갖고 있다"며 "기업별로 지표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계나 기업 연구소 차원에서 ESG가 어떤 어떤 원칙을 갖고 있고, 이에 충실한 지표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동형 E-ESG' 연구의 목적으로 △ESG 측정모델 개발 △실현됐을 때 성과가 측정되는 모니터링 기반 구축 △ESG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중대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ESG 계획평가센터의 3대 비전은 △ESG 평가와 관련해 선도하는 조직 △DB(data base)화되고 리포트 되는 사회혁신 등 ESG 관련 싱크탱크 △ESG 평가 관련 오프라인 시스템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공기관, 지자체를 위한 ESG 지표는 아직 없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 하고, 주체가 누구냐에 대한 문제도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S(사회) 분야는 (지자체 ESG의 경우) 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사회적 형평인지, 기업체를 포괄하는, 기업체를 위한 공유가치창출까지 포함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22일 개최한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홍종호·박선현·김부열·김경민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가 22일 개최한 4개 센터 출범 기념 심포지엄에서 홍종호·박선현·김부열·김경민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발표 후 토론자로 나선 홍종호 교수는 "ESG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SG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큰 그림으로 보면 기업, 금융기관 모두 ESG를 충실하게 추구하는 조직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며 "그만큼 ESG가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운을 뗐다. 

홍 교수는 "(성동형 E-ESG와 관련) 민간은 이윤 추구 조직으로 재무적 성과만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ESG가 시작됐지만, 반면 지자체는 애초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대문에 이코노미가 빠지면 온전한 평가가 되기 어렵다"며 "(ESG 계획평가센터의 성동형 E-ESG는) 중요한 접근이라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자면 공공과 민간의 사이에 공기업들이 많다. 부채가 많은 공기업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자체 ESG 연구를 공기업까지 확대하면 국가운영에 경종을 울려줄 수도 있고, ESG 계획평가센터가 국가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전을 둘러싼 전기요금 인상 논란만 봐도 엄청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선 박선현 교수는 "실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ESG를 트렌드(trend)나 레이블(label)로 인식하고, 실제 경영에서는 실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기업의 ESG경영은 법으로 강제해서 마지못해 따르는 것인지, 실제로 도움이 도니다고 생각해서 추구하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교수는 "제도화는 3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규제로 시작하고, 두 번째는 사회적 규범"이라며 "지금 ESG는 두 번째, 사회적 규범 정도로 하지 않으면 손가락질 받는 정도인 것 같다. 실제적인 사회혁신이 일어나거나, 기업이 실제로 ESG를 추구하게 하려면 세 번째 단계인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정도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