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개인 통산 4번째 수술대
류현진 빠진 토론토는 극심한 부진
대안으로 트레이드 떠오른 상황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 복귀 시점은 내년 시즌 후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 복귀 시점은 내년 시즌 후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 없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위기에 봉착했다. 리그 내 최강 마운드를 자랑했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권 도전을 위한 계획도 물거품이 될 지경에 놓였다.

토론토는 '윈나우' 모드를 가동 중이다. 올 시즌 전 투타 핵심 자원인 로비 레이(31·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커스 세미엔(32·텍사스 레인저스), 스티븐 마츠(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붙잡지 못했지만, 빠른 판단을 내려 빈자리를 메웠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려난 케빈 가우스먼(31)과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품은 호세 베리오스(28)를 잡았고, 일본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31)도 데려왔다. 타선에선 올스타 출신 내야수 매트 채프먼(29)을 영입해 착실하게 보강을 마쳤다. 올 시즌 개막 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전체 2위에 오를 정도로 전력 상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류현진의 부상 이탈을 기점으로 팀 전체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이후 22일까지 9승 10패로 5할 미만 승률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대체 자원으로 로스 스트리플링(33)을 1군에 콜업했다. 초반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가우스먼, 스트리플링, 알렉 마노아(24), 기쿠치, 베리오스로 이어지는 선발진 최근 성적은 19.1이닝 20실점에 그쳤다. 이들이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선발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A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AP 연합뉴스

MLB닷컴은 "토론토는 류현진이 빠진 이후 난관에 봉착했다. 불펜진들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트렌트 손튼(29), 제레미 비즐리(27), 맥스 카스티요(23) 등을 콜업했으나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스 앳킨스(48) 토론토 단장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구성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송재우(56) 본지 논평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토론토에는 류현진의 자리를 메워줄 유망주가 없다. 스트리플링이 순항하고 있지만, 그 역시 한계가 뚜렷한 탓에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라며 "토론토가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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