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을 시작으로 뮤지컬계 전체에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옥주현이 입장을 전했다.

옥주현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 또한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의 의혹들과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업계 종사자분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옥주현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주인공 엘리자벳 역할로 소속사 후배인 뮤지컬 배우 이지혜와 함께 캐스팅됐다. 하지만 이전까지 주인공을 맡았던 김소현이 빠지면서 일부 네티즌은 옥주현이 같은 소속사 후배의 캐스팅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시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옥주현은 김호영과 일부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배우들 사이 고소전이 어이지는 등 혼란이 발생하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 또한 입장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배우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등은 입장문에서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 간의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