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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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저출산 기조로 위기를 느낀 유아용품업계가 신사업 먹거리로 시니어 시장을 지목했다. 줄어든 신생아에 대한 반대급부로 시니어(중장년층) 인구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령화율은 오는 2025년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며, 206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6.5%, 80세 이상 인구비중도 20.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약 651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은 2021년 약 836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유아용품업체들은 해당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 시니어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시니어전용 온라인 멀티 플랫폼 '오늘플러스'를 최근 선보였다. 오늘플러스는 시니어 생애주기와 관심사에 따라 특화한 ▲큐레이션 상품라인업 ▲라이프스타일 정보 ▲참여형 이벤트 ▲공감형 체험공유 커뮤니티 ▲상품 체험기회 등을 제공한다. 오늘플러스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연령층에 특화된 서비스와 정보, 활동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 착안해 탄생했다. 
 
깨끗한나라도 성인용 기저귀 리뉴얼 출시 등 제품 라인업 보강을 통해 시니어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깨끗한나라는 기존 성인용 기저귀 제품 전체를 리뉴얼하는 동시에 ‘메디프렌즈’와 ‘메디프렌즈 디럭스’로 브랜드를 이원화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지속 성장 중인 시니어 시장에 맞게 기존 시니어 케어 라인을 전면 리뉴얼하고 신제품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성인용 위생용품(기저귀) 판매량이 아동 기저귀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일상화됐다”며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 규모 역시 추후 6000억원 이상까지 늘어나며 아동 기저귀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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