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MO 강세 속 ‘우마무스메’ 돌풍…힐링 게임 ‘쿵야’도 주목
영상 콘텐츠에 부는 레트로, 일상 바람…다양한 세대 충족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하위문화, 부차적 문화로 불리는 서브컬처는 기존 유행과 다른 흐름을 말하며 소수 매니아 층만 즐기는 문화로 알려져 있다. 최근 콘텐츠 산업에 B급, 일상, 레트로 등 서브컬처 장르가 주목을 받으며 콘텐츠의 다양성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지난 20일 출시 이후 MMORPG가 지배하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 큰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이어 11시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출시 당일 인기 1위 기록을 시작으로 출시 6일(26일) 만에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W’를 제치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입체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육성 시나리오 △퀄리티 높은 레이싱 무대 연출 △번역의 완성도 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지난해에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넥슨이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 출시한 ‘블루아카이브’는 서브컬처 이용자 취향을 저격하며 ‘서브컬처계 인싸게임’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출시 직후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주요 3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휩쓸었고, 원스토어와 앱스토어, 구글에서 최고 매출 각각 1위와 4위, 5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캐주얼 힐링게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도 주목 받고 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넷마블이 자체 IP '쿵야'를 활용한 머지 장르의 캐주얼게임으로 출시 5시간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이용자들은 ‘편안하면서도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이라는 호평을 보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주름잡던 MMORPG에 대한 대중 유저들의 피로감이 지난해부터 극에 달하며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갈증이 높아졌다”며 “최근 유저들은 기존 유행을 완전히 바꾸지 못하더라도 항상 새롭고 다양한 장르를 소비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진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웨이브
사진=웨이브

영상 콘텐츠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금우리학교는’ 등 스릴러와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B급, 일상, 레트로 등 장르가 다양한 세대를 홀리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24일부터 '우주소년 아톰(원제 : 철완 아톰)'과 '밀림의 왕자 레오(원제 : 정글대제)' 등 7080세대 향수를 자극할 추억의 만화영화 25편을 독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9000세대의 추억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를 OTT 독점 제공해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카드캡터 체리는 공개 직후 한 달간 애니메이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작 애니메이션의 위력을 보였다.

이 밖에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위기의 X’를 통해 현실 코미디를 선보인다. 주식폭락, 집값폭등, 권고사직 N단 콤보를 맞고 삶의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 분)’가 인생 떡상까지 버티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kt seezn도 일상 휴먼 오리지널 콘텐츠 ‘구필수는 없다’로 훈훈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 분)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등 최근 콘텐츠 이용자들은 늘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기 때문에 유행의 사이클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며 “기존 유행에 지친 이용자들이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서브컬처 콘텐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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