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내달 방미 예정…대형 M&A 발표 가능성 커
선밸리 콘퍼런스·테일러 반도체공장 착공식 참석
선밸리 콘퍼런스서 IT계 거물들과 M&A 논의할 듯
ARM·NXP, M&A 유력 후보군으로 지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초 유럽 출장 중 네덜란드 ASML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초 유럽 출장 중 네덜란드 ASML을 방문했다.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 임원진이 최근 언급한 '큰 일', '조만간 큰 선언' 등이 내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미 일정 중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달 초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다녀온 직후 20일 사장단회의에 이어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릴레이로 진행 중인 '글로벌 전략협회의' 등에 이르기까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삼성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연이은 경영진 회의를 통한 대형 인수합병(M&A)가 구체화 수순을 밟고 있어 곧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달 방미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의 답방 경제사절단에 이 부회장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아직 취업제한이 걸려있는 이 부회장이 미디어·정보기술(IT)업계 거물들의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선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게 모양새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올해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면 6년 만의 방문이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구글, 애플, MS, 메타, 아마존 등 거물급 빅테크 수장들이 M&A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다. 이 모임에서 이 부회장은 M&A 협력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 평택 공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 평택 공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다음달 진행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에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 착공식에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두 정상의 두 번째 삼성전자 만남이 성사되는 셈이다. 또 착공식에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선밸리 콘퍼런스에서의 미국 주요 IT기업 경영진과의 회동을 통해 대형 M&A 성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지난달 이 부회장은 팹리스, 파운드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4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총 투자금 중 일부가 해외 공장 설비 투자와 M&A 등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자율주행차나 인공지능(AI) 기술을 한층 진화시킬 시스템반도체 설계, 차세대 에너지 기술, 자동차 전장 기술 등 분야를 M&A 후보 업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M&A 후보로 영국 ARM, 네덜란드 NXP 등이 거론된다. 

퀄컴, 인텔, SK하이닉스 등이 공동 참여 의사를 밝힌 ARM 컨소시엄에 삼성전자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이 부회장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ARM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로 스마트폰용 칩셋 설계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이번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곳은 NXP다. NXP는 오랫동안 삼성 M&A 리스트에 올라 있는 차량용 반도체업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NXP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요와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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