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 생태계, 점차 보편화·현실화
글로벌 주요 ESG기준 CSRD·TCFD·SASB·ISSB 등
새정부, 다음 달 중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 발표
국내 주요기업들은 TCFD와 SASB 두 기준을 반영해 주요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사진=SASB 홈페이지
국내 주요기업들은 TCFD와 SASB 두 기준을 반영해 주요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사진=SASB 홈페이지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경영 일선에서 '안티ESG'가 새어나온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선 안티ESG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켄터키주, 텍사스주는 금융회사가 석유·가스·석탄회사와의 거래 제한 여부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주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기업의 혜택을 회수하고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ESG가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ESG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같이 혼란스런 상황에도 ESG 생태계는 점차 보편화되고 있고 더욱 정교해졌다. 지나치게 집중돼 부자연스러웠던 ESG는 이제 서서히 거품이 걷히면서 현실화된 모습이 엿보인다.

최근 글로벌 ESG는 탄소중립을 넘어 사회적 책임 영역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에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이 이달 시행됐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강제노동과 같은 비경제적 요인이 통상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경우 국내 수출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이같이 기업들은 국내 규제뿐 아니라 해외 기준에도 맞춰 ESG를 손봐야 한다. 수출입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ESG 규제가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탄소국경조정세(CBAM), ESG 정보공시제도 등 최근 논의되고 있는 ESG 규제들은 이제 단순한 논의 단계를 지나 실행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경험있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업종별 대응팀을 구성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사전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이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개관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내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서 있다. /사진=SK제공
SK그룹이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개관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내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서 있다. /사진=SK제공

대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대표적인 글로벌 ESG 정책은 5개 정도로 꼽힌다. 유럽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미국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 등이다. 주요 업들은 특히 TCFD와 SASB 두 기준을 반영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우리 새 정부도 글로벌 기준에 발맞춰 최근 ESG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 온실가스감축을 위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방안 마련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확대 및 배출효율 기준 할당 강화 검토 △원전 활용도 제고 등을 모색한다. 

또 탄소중립 인센티브 세부 정책으로 △탄소중립 투자 유도 위해 재정·금융지원 강화 △탄소배출 감축실적 연계 지원방식 확대 등을 실시한다.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국내 공시제도 정비 △ESG 정보 플랫폼 구축 △중소중견기업 ESG 지원 △ ESG 채권 발행·투자활성화 △ESG 민간 평가기관 가이던스 마련 △ESG 전문인력 양성 △공공기관의 ESG 선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이 7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마련해 다음 달 중으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ESG 정보공시가 2024년 이후 제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은 산업별 ESG 정보공시와 ESG 공급망 실사 법제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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