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켈리,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시즌 10승, 시즌 10번째 QS 기록
'잠실 빅보이' 이재원, 비거리 135.7m 홈런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에이스 투수 간의 맞대결에서 LG 트윈스가 웃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43승 29패를 마크했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33·미국)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1패) 고지에 올랐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NC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울러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71경기 연속 5이닝 투구’의 기록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박해민(32)이 4타수 3안타 3득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원(23)은 결정적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쌓았고, 문보경(22)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LG는 박해민과 문성주(25)를 테이블 세터로 배치했다. 그간 1번 자리에서 활약했던 홍창기(29)가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 변화가 불가피했다. 경기 전 만난 류지현(51) LG 감독은 “당연히 박해민이 1번을 맡는다. 박해민은 국가대표에서도 1번으로 활약한 선수다”라며 “문성주는 최근 주춤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자기 타격을 하는 선수다. 지난주 체력 안배가 된 만큼 2번 자리에 나가도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연합뉴스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연합뉴스

1회말부터 기회를 잡았다. NC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32)의 외야 플라이로 박해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제점을 일궈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더 이상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켈리가 무실점 피칭을 펼친 가운데, 3회말 박해민이 빠른 발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2사 3루 구창모(25)의 폭투가 나왔고, 박해민의 과감한 홈 승부가 통하며 2-0이 됐다. 

6회초까지 선발 투수 켈리는 흔들림이 없었다. 6회말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켈리의 호투에 홈런으로 화답했다. 2사 1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구창모의 145.7km의 패스트볼을 때려내며 담장을 남겼다. 비거리 135.7m의 어마어마한 투런포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7회말 승기를 잡는 추가 득점이 나왔다.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귀중한 1타점으로 더하며 5-0을 일궈냈다. 남은 이닝은 김대유(31)와 최성훈(33), 김진성(37)이 책임졌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은 "박해민이 공수에서 완벽하게 팀 승리를 이끌어줬다. 켈리도 6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6회말 이재원의 투런 홈런은 추가 득점일 뿐만 아니라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고 오늘 경기를 되돌아봤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비거리 135.7m의 투런포를 터트렸다. /연합뉴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비거리 135.7m의 투런포를 터트렸다. /연합뉴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해민은 "(홍) 창기가 부상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1번 타자 임무를 너무 잘 수행해줬다. 팬분들은 그간 창기를 쭉 봐오셨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을 거라고 생각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라며 "제 야구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야구에 조금 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시즌 10승 고지에 오른 켈리는 "팀이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불펜에 있는 투수들이 시즌 내내 잘 막아주고 있고, 타자들이 점수를 잘 내준 덕분이다"라며 "팬들이 좋은 에너지를 주시는 덕분에 힘을 받아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비거리 135.7m의 홈런을 때려낸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홈런보다는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끈질기게 승부해서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선에 임했다.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과 관심에 늘 감사하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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