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 "이정후의 홈런으로 승기 잡았다"
[고척스카이돔=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간판 타자 이정후(24)의 호쾌한 홈런포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후는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크다. 매 타석에 들어설 때면 팬들의 환호성이 고척돔을 가득 메웠다. 첫 타석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이창진(31)에게 잡혀 돌아선 그는 팀이 0-1로 뒤진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1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이의리(20)의 2구째 134km 슬라이더를 노려쳐 우측 담장 훌쩍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이정후의 시즌 14번째 홈런.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그가 날린 스리런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키움은 3연승을 달리며 45승 1무 28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4연승을 마감한 선두 SSG 랜더스(46승 3무 25패)를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 등판한 최원태(25)가 5.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5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이용규(37)가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해 이정후의 뒤를 받쳤다.
경기 후 만난 '승장' 홍원기(49) 감독은 "타자들이 실점 이후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주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최원태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가는 것 인상적이었고, 중간 투수들이 맡은 임무를 잘 소화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