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속가능한 항공연료....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80%까지 줄여"
스웨덴 항공사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 연료 100%로 비행 성공"/연합뉴스
스웨덴 항공사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 연료 100%로 비행 성공"/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재생가능 연료 공급 업체 네스테(Neste), 지역 항공기 제조업체 에이티알(ATR), 스웨덴 항공사 브라텐스 리저널 항공(Braathens Regional Airlines)은 상업용 지역 항공기에 사상 최초로 100%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구동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는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의 2~3%를 차지하는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를 돕는 핵심 도구 중 하나로 꼽힌다. 

SAF는 일반적으로 석유·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일반적으로 폐유 및 농업 잔류물과 같은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생산된다. 

SAF 생산자들은 이 연료가 기존 연료에 비해 최대 80%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에이티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파노 보르톨리는 "이번 비행은 이 기술이 작동하고 저공해 항공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우리 업계의 많은 사람이 신속하게 채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전체 항공 산업에 있어 진정한 이정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 진행된 이번 비행은 양사와 협력해 지난해 시작한 에이티알 항공기의 100% SAF 인증 과정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티알은 2022년 초 한대의 엔진에 SAF를 탑재한 지상 및 비행 시험을 잇따라 수행했으며, 최근 시험비행이 처음으로 두 대의 엔진에 100% SAF를 탑채한 채 완료했다.

브라텐스 리저널 항공의 퍼 브라텐 회장은 "선도적인 스웨덴의 항공사로서 우리의 지속가능성 초점은 다른 항공사보다 훨씬 먼저 시작됐다“며 ”이 이정표는 주요 기둥 중 하나이며 업계의 진정한 혁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100% SAF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탈탄소 산업으로 더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비행은 일련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이정표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지난해 말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은 100% SAF로 구동되는 엔진으로 사상 첫 여객기 운항 완료를 발표했다, 

영국은 최근 100%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로 구동되는 사상 최초의 넷제로 배출 대서양 횡단 비행을 내년 말까지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스테에 따르면 100% 재생 가능한 폐기물과 폐식용유 등 잔류물 원료로 만들어진 네스테 MY 지속가능 항공 연료(Neste MY Sustainable Aviation Fuel)는 화석제트 연료 사용 대비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인다.

네스테의 유럽 담당 부사장인 조나단 우드는 "네스테 MY 지속가능 항공 연료는 이번 시험 비행에서와 같이 100% 농도로 순수 형태로 사용될 때 화석 제트 연료 사용 대비 수명 주기 동안 온실 가스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이고, 특히 입자 배출을 크게 줄임으로써 추가로 비이산화탄소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롭인(drop-in) 연료로 기존 항공기 엔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공항 연료 인프라와 호환된다”며 “이와 같은 시험 비행은 100% SAF로 안전한 비행과 항공에서 SAF의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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