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내년 후반기 복귀 예정
40인 명단서 제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이 긴 재활의 시간에 들어간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이 긴 재활의 시간에 들어간다. /AP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이제부터 오롯이 자기 자신과 싸움에 돌입한다.

토론토 구단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을 15일짜리 IL에서 60일짜리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왼팔 통증을 느껴 다음 날인 3일 IL에 올랐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팔뚝 염좌 및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았고, 19일 수술대에 올랐다. 60일짜리 IL에 등재되면 자동적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다. 올 시즌은 등판이 불가능하다.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토론토는 류현진이 빠진 한 자리를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복귀 시점은 내년 시즌 후반기가 유력하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결정을 내렸다. '재활 기간 단축'보다 '확실한 재활'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쉬어가는 의미로 IL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8일간 재활을 마친 뒤 지난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4.2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고,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특히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선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8)와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시즌 2승까지 챙겼다. 그러나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판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A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제 남은 건 자신과의 싸움이다. /AP 연합뉴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류현진은 이제 길고 긴 재활의 시간에 들어간다. 외롭고 힘든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포기는 없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수술을 받고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지금까지 왔다. 모두가 안 될 거라고 말했지만 예상을 보기 좋게 깨고 돌아왔다. 빅리그에서 175경기에 등판해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5억 원) 계약을 맺었고, 오는 2023년 시즌 후 계약이 끝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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