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트넘, 에버턴 공격수 히샬리송 영입 준비
쿨루세프스키와 경쟁 구도 기대
영입 성공할 경우 공격진 깊이도 보완될 것으로 예상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과 EPL 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을 보유한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득점력을 나쁘지 않았다. 총 75골을 터트리며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8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공격 체계가 잡혔다. 또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데얀 쿨루세프스키(22·스웨덴)의 맹활약도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리그 23골 7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케인은 17골 9도움, 쿨루세프스키는 5골 8도움을 쌓으며 준수한 공격 지표를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토트넘은 또 다른 공격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잉글랜드 매체 스카이스포츠, 풋볼 런던 등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토트넘이 에버턴 공격수 히샬리송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94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미 리그 내 정상급 공격수인 손흥민과 케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두각을 드러낸 쿨루세프스키도 다음 시즌 기대되는 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2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에버턴 공격수 히샬리송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에버턴 공격수 히샬리송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번째는 ‘경쟁’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쿨루세프스키는 증명해 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6개월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도 그 활약이 이어지리라는 법은 없다.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가 쿨루세프스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해 줄 것을 기대한다. 쿨루세프스키에게 경쟁 심리를 안김으로써 통해 상호 보완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공격진의 깊이 보완’이다. 토트넘은 2022-2023 시즌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EPL에서 치열한 38라운드 일정이 기다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나선다. 우승컵이 절실한 만큼 잉글리시 FA컵과 리그컵도 마냥 포기할 수는 없다. 집중해야 할 대회가 너무 많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이 모든 대회의 경기를 전부 소화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다. 이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 토트넘에는 믿을 수 있는 백업 공격수가 마땅히 없다. 3-4-3 전형 또는 3-4-2-1을 사용하지만 손흥민과 케인, 쿨루세프스키 외에는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줬다. 루카스 모우라(30·브라질)는 지난 시즌 급격한 기량 하락을 겪었고, 스티븐 베르바인(25·네덜란드)은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브리안 힐(21·스페인)과 데인 스칼렛(18·잉글랜드)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다. 3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는 전형을 사용하지만 사실상 3명 외에 즉시 전력감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공격수의 영입으로 손흥민과 케인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전력 상승의 1석 2조 효과를 기대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