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펫코트 / GUCCI제공
GG펫코트 / GUCCI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펫(PET)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애견·애묘 용품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펫패션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점점 더 커져가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에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역시 최근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펫팸족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는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제품들을 위주로 만들고 있지만 조만간 반려동물과 관련한 용품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할 구상이다. 급격히 커진 명품 소비 욕구를 반려동물 용품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로 구성된 ‘구찌 펫 컬렉션’을 론칭했다. 구찌 펫 컬렉션은 구찌 시그니처 로고인 G로고를 활용해 만들었으며, 반려동물 목걸이와 리드 줄, 반려동물 의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용품들이 구성되어 있다. 목걸이 가격은 40만 원대, 리드줄 가격은 50만 원대다. 면 티셔츠는 36만 원이며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된 펫코트는 13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용 식기, 카우치 형태 펫패드, GG캔버스 소재의 캐리어(이동장) 등도 판매한다. 가장 가격이 비싼 제품은 펫베드로 가격이 무려 1180만원에 달한다. 밥그릇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릇인 펫보울의 가격은 90만원대, 덮개인 보울 커버 가격은 130만원대다. 밥그릇 밑에 깔개로 나온 식기 매트 가격도 40만원대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다. 반려동물 캐리어 가격은 359만원, 반려견용 식기류는 150만원대, 목걸이의 가격은 8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명품 패딩 브랜드로 잘 알려진 몽클레르(MONCLER)가 지난해 반려견을 위한 패딩베스트와 액세서리를 대거 출시하며 고가의 반려견 옷을 출시했으며, 버버리가 강아지가 입을 수 있는 방수 누빔자켓을 출시한 바 있다.
 
루이비통도 도그캐리어를 436만원에, 반려견 목줄은 6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펜디 역시 330만원짜리 이동가방과 50만원대 코트를 내놨다.
 
이처럼 글로벌 명품업체까지 반려동물 제품 확대에 힘을 주는 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9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며 “해당 수요에 맞춰 백화점 매장 내 반려동물 브랜드 및 상품을 지속 보강해 ‘펫펨족’을 지속 타깃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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