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부터 현재까지 충북지역본부 배전망 및 재생E 계통운영에 성공
개발·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24년까지 15개 지역본부로 전사확대 구축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 제공.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ADMS를 2020년에 개발 완료하고 2021년부터 충북본부에 설치해 실제 계통에서 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ADMS는 한전 배전계획처와 전력연구원이 함께 약 300억원의 예산과 4년의 기간(2017~2020년) 동안 산학연 협동 연구를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충북지역 전체 배전선로에 적용해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특히 GE, ABB, 등 주요 글로벌 제조사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고 전력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구축·운영 중인 ADMS는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시스템으로 기존의 배전망 운영시스템인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대체해 배전계통을 실시간 운영하고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업무에 활용된다.

ADMS는 선로의 전기품질 상태와 정전이 발생할 경우 고장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실시간 계통분석 기능을 활용해 양방향 전력흐름, 부하·발전량, 전압 등 배전망의 전기품질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의 정확한 발전량 파악을 위해 통신 연결이 안 돼 있는 태양광 발전량을 파악하는 발전량 추정 기능과 과전압 등 전기품질의 불안정 해소를 위한 전력계통의 재조정, 최적의 전압값 제공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본사와 각 지역을 연결한 백업체계를 구축했고, 가상화, 서버 클러스터링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관리가 가능하다.

한전은 본격적인 전사 확대에 앞서 전국 사업소의 업무 담당자들에게 개발내용과 구축방안을 공유하고 개발 및 시범사업에 공로가 있는 직원과 협력사를 격려하기 위해 이날 충북지역본부에서 ‘ADMS 시범운영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 전북, 광주전남 3개 본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전국 15개 지역본부에 ADMS를 모두 구축해 전국 배전망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ADMS의 전사 확대가 완료되면 배전망 재생에너지 연계 용량을 2341MW 추가 확보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배전망 건설을 줄일 수 있어 약 3092억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또 첨단 ICT 기술 적용에 따른 설비 효율화로 유지보수 비용을 매년 약 51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배전망 계획 및 운영 솔루션들을 다양하게 개발·적용해 전력 배전망을 통합제어하고 안정적인 전기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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