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출국전 세계선수권 각오 드러내
"자신감도 있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금빛 도약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국에 보낼 생각입니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비장한 각오와 함께 결전지로 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났다. 우상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9시 45분)에 대회 결선이 열린다. 16일 예선(오전 2시 10분)을 통과해 19일 결선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었다.

우상혁은 지난해부터 높이뛰기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올해엔 더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지난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2m36), 같은 달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m35),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실내 시즌을 지배했다. 5월 14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선 2m3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최고 목표로는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꼽았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높이뛰기 우상혁이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훈련도 잘 마무리 했다”는 그는 “항상 최초 타이틀을 원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 물론 죽을 만큼 노력해야 최초라는 기록에 닿을 수 있다. 감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열심히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경기에서 보여드리려 한다. 자신감도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와 관련해선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그는 한국 육상 동료들의 선전도 바랐다. 우상혁은 “김국영(31·광주시청) 선배를 포함한 모든 한국 육상 선수들을 응원해달라. 우리 육상 선배,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 좋겠다. 선후배들의 기운을 얻어 저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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