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0.82% 하락, 나스닥 지수 1.33% 하락
WTI 가격은 3.7% 내린 배럴당 105.76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또 다시 하락했고,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88포인트(0.82%) 하락한 3만 775.4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밀린 3785.3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16포인트(1.33%) 떨어진 1만 102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상반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S&P500 지수는 연초 기준으로 21.08% 떨어졌다. 이는 52년 전인 197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NBC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가능성과 씨름하는 동안 금융시장은 최악의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를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3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넉 달째 0.3% 상승을 유지 중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높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에 주요 종목들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대장주’ 애플이 1.80% 하락한 동시에 테슬라(1.76%), 메타(1.64%), 엔비디아(2.46%), 마이크로소프트(1.32%), 알파벳(2.54%), 아마존(2.49%) 등도 하락 곡선을 그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스티븐 이네스 SPI 에셋 매니지먼트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 금리 시장이 연준의 의미 있는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7% 내린 배럴당 10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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