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상반기 키워드 1위·2위 M&A·반도체
기업으로 삼성전자·SK그룹 등이 가장 많이 거론
반도체·AI·메타버스 등 차세대 산업 대거 몰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올해 상반기 산업계 최대 관심사는 '인수합병(M&A)'인 것으로 나타났다.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4차산업 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대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미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M&A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카인즈 뉴스 분석 시스템에 따라 집계한 2022년 상반기 주요 연관 키워드의 워드클라우드. /사진=빅카인즈
빅카인즈 뉴스 분석 시스템에 따라 집계한 2022년 상반기 주요 연관 키워드의 워드클라우드. /사진=빅카인즈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산업계에서 생산된 뉴스를 분석한 결과 인수합병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2위는 반도체, 3위는 인공지능(AI)이다. 이어 삼성전자, 메타버스, 블록체인, 친환경, SK그룹, 우크라이나, KT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 분야로는 반도체,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친환경 등 미래 먹거리 신사업들이 대거 순위권에 몰렸다. 

특히 반도체는 전 세계가 경제안보 산업으로 지정하고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금 확대 및 세제혜택을 내세우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을 찾아 전 세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날 평택캠퍼스 내부 시찰에 윤석열 대통령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크리스티아노 퀄컴 CEO 등이 참석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했다. 

우리 정부도 대내외적으로 반도체산업 강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반도체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그 일환으로 윤 대통령은 ASML이 우리 반도체 기업에 안정적으로 장비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에는 제3판교에 2만평 규모의 반도체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 41개사가 입점될 예정이며, 반도체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개발(R&D)에 활용할 반도체 아카데미도 설립될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완공된다. 이달 14일께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도 착공에 들어간다.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현행 6%에서 30%까지 늘리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삼성 평택 공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삼성 평택 공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그룹, KT 등 주목을 받았다. 

4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본격화하면서 대형 M&A 임박설이 확산됐다. 지난달 이 부회장이 유럽출장길에 오르면서 M&A 후보를 비롯해 해외 시설투자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 GAA) 기술을 기반으로 한 3나노(nm) 양산 시작을 알리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예고했다. 하지만 올해 초 불거진 신제품 갤럭시S22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사용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SK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을 밀어내고 재계 2위에 등극해 화제가 됐다. SK가 재계 2위에 오른 건 재계 3위에 오른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4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료를 보면 SK의 올해 자산총액은 291조9690억원이다. 삼성(483조9187억원)에 이어 2위다. 기존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현대자동차그룹 자산총액은 257조84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인 빅카인즈는 국내 주요 54개 언론사를 바탕으로 뉴스를 수집·가공·저장하는 플랫폼이다. 순위는 가중치와 기사건수를 반영해 집계되며, 가중치 정보는 공시적 분석과 워드 클러스터링을 기반으로 생성된 알고리즘에 따라 출력된 결과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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