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리그1, 1997년생들 활약 인상적
가장 빛나는 선수는 '강원 에이스' 김대원
포항 박승욱, 대구 정태욱, 전북 송범근도 주전으로 활약
최근 K리그1에서는 1997년생 선수들이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왼쪽부터 강원FC 김대원, 포항 스틸러스 박승욱, 대구FC 정태욱, 전북 현대 송범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K리그1에서는 1997년생 선수들이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왼쪽부터 강원FC 김대원, 포항 스틸러스 박승욱, 대구FC 정태욱, 전북 현대 송범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젊은 선수들이 재능을 꽃피우는 것을 바라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최근 K리그1(1부)에서는 1997년생 선수들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997년생들 중 가장 주가를 끌어올리는 선수는 강원FC의 ‘에이스’ 김대원(25)이다. 지난 시즌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올 시즌은 한층 더 성장했다. 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벌써 8골 3도움을 쌓았다. 최근 3경기에서는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3골 3도움을 일궈냈다. ‘2022 K리그1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능력이다. 171cm 65kg의 작은 체구지만 짧은 볼터치를 활용한 순간적인 방향 전환, 치고 달리기 등에 능하다. 지난 시즌에는 골 결정력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골문 앞에서 침착함까지 갖춰지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멀티 플레이어’ 박승욱(25)도 팀 내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만 해도 K3리그(3부)에서 뛰었다. 그러나 2021년 7월 포항과 연습 경기에서 김기동(50) 포항 감독의 눈에 띄었고, 단숨에 K리그1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무대까지 밟으며 꽃길을 걸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8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가장 빛나는 것은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기존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으나, 이후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덕분에 3가지 포지션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강원FC의 '에이스' 김대원(오른쪽)은 1997년생 선수들 중 가장 빛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의 '에이스' 김대원(오른쪽)은 1997년생 선수들 중 가장 빛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수비수 정태욱(25)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달성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나갔다. 2019시즌과 2020시즌 리그 27경기를 소화했고, 28경기를 뛴 2021시즌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2021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17경기에 나섰다. 대구 수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94cm 92kg의 신체조건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 능력은 물론이고, 세트피스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격에서도 힘을 보탠다.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송범근(25·전북 현대)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다. 정태욱처럼 꾸준한 출장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2019시즌과 2020시즌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특히 2020시즌에는 리그 최소 실점 및 최다 무실점(클린 시트) 공동 1위를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올 시즌에도 리그 2위 전북 현대(10승 5무 4패·승점 35)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리그 최소 실점(15실점)을 이끌고 있다. 2일 김천 상무전(2-1 승)에서는 결정적인 3번의 세이브를 해내며 전북의 승점 3을 책임지는 수훈갑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