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천 수비 탄탄 반면, 공격 마무리에서 아쉬움
팀 내 최다 득점자 무고사 이적 공백 절감
수원은 3연패 탈출... 득점력은 여전히 보완 필요
인천 유나이티드는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스테판 무고사가 이적 후 치른 리그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는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스테판 무고사가 이적 후 치른 리그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여전히 탄탄했다. 그러나 스테판 무고사(30·비셀 고베)의 한 방이 그리운 밤이었다.

인천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7승 8무 4패 승점 29를 마크하며 5위를 지켰다.

조성환(52)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홍시후(21), 이용재(31), 김성민(22)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이동수(28)와 이명주(32)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주용(30)과 민경현(21)은 양쪽 측면 윙백을 맡았고, 해리슨 델브리지(30·호주), 김광석(39), 김동민(28)이 백 3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25)이 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무고사(14골)의 이적 후 치른 리그 첫 경기였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인천 감독은 “득점을 많이 해 주던 무고사의 빈자리가 포커스로 맞춰져 있다. 그런 부분들은 이용재와 같은 나머지 공격진들이 메워줄 것이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오반석(34), 여름(33), 강민수(36) 등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다.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성적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비록 무고사가 없지만 인천의 팀 상태와 분위기가 저희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7월에 있는 5경기에서 승점 9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첫 경기인 인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포' 스테판 무고사의 공백을 절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포' 스테판 무고사의 공백을 절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주포’ 무고사의 공백이 예상대로 컸다. 전반전 홍시우와 김성민을 활용해 측면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전을 유효슈팅 한 번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초반 송시우(29)와 김보섭(24)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전 중반에는 엘리아스 아길라르(31·코스타리카)와 이강현(24)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조금씩 유효슈팅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김보섭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5분 이번에도 김보섭이었다. 힘이 실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42분 민경현이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0의 균형을 깨지 못하며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만 했다.

무고사의 공백을 절감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찬스를 만들었는데 결정을 짓지 못했다. 득점에 대한 아쉬움과 숙제를 동시에 남긴 경기였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반면 수원은 리그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은 이어졌다. 4승 7무 8패 승점 19로 11위를 마크하며 강등권 탈출에도 실패했다. 특히 저조한 득점력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단 2골뿐이다.

이병근 수원 감독도 득점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무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다. 그러나 득점할 수 있는 기회에서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홈 경기에서 어떻게든 득점을 해서 결과를 가져오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자평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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