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백만명 대 '나의 대출관리' 이용 고객 중 90%가 신용점수 하락 방어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흩어진 금융데이터를 한데 모아 보여주고 연체 방지를 위한 알림이나 대환대출 진단 등을 해주는 이른바 ‘대출관리’ 서비스가 신용점수 방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비교'로 잘 알려진 핀테크 기업 핀다는 자사의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 이용자 1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0명 중 9명의 신용도가 유지 또는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핀다의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가 고객이 갖고 있는 대출 내역을 한 눈에 보여주고 상환계좌를 연동해 잔액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를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핀다의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제공됐다. 올해 초 핀다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작과 함께 324개에 달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고객의 대출과 관련된 모든 금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내려받아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연동된 대출 상환계좌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보며 이자 납기일의 계좌에 잔액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연체 방지 알림 기능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여윳돈이 생기면 어떤 대출부터 갚는 게 좋은지 알려주는 계산기와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기 등으로 자금관리를 돕고 있다.

아울러 핀다의 주력 서비스인 대출비교와 연계도 유의미한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핀다로 대환대출을 여러 번 할수록 신용점수가 상승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환대출 1회 이용 고객보다 2회 이용 고객의 신용점수 상승률이 7%p 높았고, 2회에서 3회로 횟수가 증가하면 3%p 높아졌다. 대환대출 1회 이용 고객과 3회 이상 이용 고객의 신용점수 상승률 격차가 10%p 벌어지는 것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가 제공하는 대출관리 서비스와 대환대출이 중단기적으로 고객의 대출관리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장기적으로 신용점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게 돼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도를 개선해 개인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더 좋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핀다는 대출관리와 신용점수 관리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9월 설립된 핀다는 2016년 금융상품 정보포털 웹서비스를 출시했고, 2019년 7월 지금의 대출비교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같은 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대출중개 규제샌드박스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2021년 1월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하고 시리즈 B 투자까지 유치했다. 현재까지 투자받은 액수는 약 115억원. 현재는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 중이며, 업계는 약 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핀다의 시장 가치가 6000억원 이상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인 현대차와 함께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금융 진출과 관련된 예측이 몸값을 크게 올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실제 핀다는 현대캐피탈과 함께 차량 장기 렌트 및 리스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오토론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6월 말에는 빅데이터 기반 시장/상권 분석 데이터 사이언스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하기로 해, 향후 선보일 서비스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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