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각종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구ㆍ인테리어업계가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구ㆍ인테리어 시장이 포화상태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수요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에 더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눈높이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이면서 가구 제품의 가격 역시 억단위로 올라서고 있다.
 
한샘은 최근 상품 콘셉트 통일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를 골자로 한 3대 상품 개발 신(新)전략을 발표했다.  한샘은 홈 리모델링 부문과 홈퍼니싱 부문 모두 프리미엄 상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홈 리모델링 부문에서는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맞춤형 인테리어 라인을 강화한다. 
 
한샘은 또 초고가 매트리스의 인기 등 '고급화 트렌드'를 고려해 홈 리모델링 부문과 홈 퍼니싱 부문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윤희 한샘 R&D 본부장은 "상품개발, 전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브랜드와 협력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영국 건축과 실내 디자인 전문기업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과 손잡고 자체 개발한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가구를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죠르제띠는 1898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위버 럭셔리(초고가 명품)’ 가구 브랜드다. 독보적인 목재 가공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8월 죠르제띠를 국내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 각각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해외 하이엔드 가구의 소싱뿐 아니라 연내 해외 디자이너와 협업해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구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군에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럭셔리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의 지난해 12월 매출액이 월 평균 대비 264% 성장하는 등 론칭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카르페디엠베드'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산도’는 4000만 원대로 ‘초프리미엄’이지만 단기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컬렉션의 상품 라인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는 가구가 인테리어를 넘어 이야깃거리, 과시 제품이 되면서 가구 구매액도 전반적으로 상승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구 시장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양극화 돼있다”며  “집안 공간도 남들에게 노출되는 공간이 되면서 중간 소득 계층도 상향된 가구 소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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