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일부터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시행…정부, 디지털전환 속도 
관련 기업들, "중소기업·제조기업에 디지털전문가 공급 등 지원 필요" 건의 
정부, 하반기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 수립…"기업들 의견 적극 반영"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스마트 제조 및 공장 자동화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스마트 제조 및 공장 자동화 관련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지난 1월 제정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이 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디지털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은 산업 데이터 활용과 보호원칙을 제시해 산업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고, 정책 추진체계를 규율하며 민간의 디지털 활동을 지원하는 근거가 담겨 있어, 국내 디지털전환 산업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산업데이터를 생성한 자에게 사용·수익권을 부여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원칙을 규정했으며 △산업 파급효과가 큰 선도사업을 발굴·선정해 행정·기술·재정적 지원, 금융세제·인력양성·규제개선 지원, 협업지원센터를 통한 기업 밀착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4일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기업현장을 방문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추진 애로와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스코·LS일렉트릭·LG전자 3개 기업이 참석해 그간의 경험과 고민을 토대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뜻하며 WEF가 2018년부터 매년 2차례 선정·발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우선 디지털전환은 개별 기업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업간 연결이 핵심으로 밸류체인 기업간 데이터들이 연결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산업데이터 표준화·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기업의 산업 데이터 융합·활용·표준화를 지원하는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인증지원 연구개발 사업'의 올해 신규과제를 지난 5월22일 산업기술 연구개발 정보포털에 공고한 바 있다. 

국표원은 산업데이터 표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표준의 상세 내용과 표준화 추진 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 산업체와 연구소·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업 데이터 표준화 정책 포럼을 발족해 체계적인 데이터 표준 개발과 실증 생태계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T)·데이터 분석가들이 특정 산업에 편중돼 제조 분야에도 디지털 전문가가 균형있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도 지난달 28일 산업소재 디지털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국내 소재 산업의 디지털화는 아직 초기 구축단계로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디지털전환 전략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소재 개발을 위한 데이터 중심 AI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해 제조업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에서 열린 ‘민관협력 디지털 인재양성 선포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에서 열린 ‘민관협력 디지털 인재양성 선포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전환을 국정과제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취임 후 전통시장과 반도체 중소기업 등을 방문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삼현'을 찾아 스마트공장 5개사 대표·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제조업 규모가 세계5위인 한국에서 중소 제조기업은 경제의 핵심"이라며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전환을 국정과제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전환 관련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부는 지난달 29일에는 '하반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참여 희망 중소·중견기업의 신청을 이달 28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와 K-스마트등대공장 육성 등 2개 사업으로, 이 중 K-스마트등대공장은 인공지능·빅데이터·디지털트윈 적용 첨단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는 850개사를 선정해 총 702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스마트화 목표 수준에 따라 '기초단계'는 5000만원, '고도화1'은 2억원으로 지원금액을 차등화했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4개사를 선점해 기업당 4억원씩 총 16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미래형 스마트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년도 지원을 넘어 업체당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공급자 중심의 일률적인 디지털 보급에서 벗어나 개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한, 중소 협력업체의 경우 디지털전환보다 단기적 설비 확에 관심이 있어, 대·중소기업간 디지털 기반 협업을 위해 중소기업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장영진 차관은 "기업간 협업 프로젝트 발굴 및 지원을 강화하고, 인력 공급·중소기업 인식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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