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머티리얼즈·지오센트릭·LG화학, 日기업과 협력
상의·전경련·경총 등 민간 경제단체 日 교류 속도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일 양국 협력과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한일관계가 본격 개선되는 분위기다. 특히 소재 산업을 필두로 재개된 한일 경제 교류는 반도체, 배터리 분야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근현 기자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근현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근현 기자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근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소재 분야를 한일 교류의 물꼬를 트는 사업으로 채택했다. 소재 사업은 반도체와 함께 경제안보 사업에 속해 외국 기업 간 협업이 쉽지 않은 분야다. 이 때문에 일본 소재 기업과의 MOU는 냉각된 한일 관계에 청신호를 켜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9일 일본 종합 소재기업인 쇼와덴코와 손잡고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양사는 북미에서 반도체 소재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이 보조금 확대와 세금 절감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고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도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고순도 IPA는 전자,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5G, IoT, AI 등 최첨단 기술 확대로 고순도 IPA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에서만 연평균 8%가량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LG도레이 헝가리 배터리 세퍼레이터 Kft'를 세우고 지난달 16일 공식 출범했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연간 8억㎡ 이상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허창수(왼쪽)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 29회 한일재계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허창수(왼쪽)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 29회 한일재계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민간 경제단체도 양국 경제 교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했다.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한국 측 20명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야스나가 타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등 일본 측 5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한일 간 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등이 논의됐다. 

최 회장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지난달 24~26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상의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 회동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에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일관계에 개선 의지를 보였다. 당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만찬'을 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팽배해 있어 한일관계 개선이 아직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일본과의 경제 협력을 빠르게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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