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원 마이스 시작으로 서울역, 잠실 마이스 등 잇단 수주
수주고 9조원 훌쩍 넘어...복합개발사업 경험과 역량 쌓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 한화건설 제공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 한화건설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한화건설이 전국 곳곳에 랜드마크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건설사가 아닌 복합개발사업 전문회사로 도약 중이다. 

한화건설이 전국에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건설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은 이미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 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를 비롯해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 4개 복합개발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합개발은 단순히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화, 레저,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 사업 규모도 각 도시 핵심 위치에 다양한 시설을 짓는만큼 금액이 조 단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시공사 특히 주간사는 상당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 통상적으로 건설사, 재무적 투자자, 운영사, 설계사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만큼 다수 사업주체 및 고객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 보유가 필수다. 또 높은 설계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에 전문 인력과 네트워크는 물론 실적과 경험이 없으면 추진하기 어렵다. 한화건설이 잇달아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는 사실은 그만큼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는 증거다.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의 복합개발사업 첫 발은 수원컨벤션센터 부대·지원시설용지를 개발하는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이다. 약 2조원 규모로 한화건설은 한화갤러리아 등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2016년 수주했다. 지난해 완공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는 이후 아·태 환경장관포럼 등 다양한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수원의 새 도심 광교의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한화건설은 이후에도 복합개발사업 수주에 계속 성공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선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한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마련된다. 

한화그룹 창업자 고 김종희 회장 출생지로 그룹 연고지라 할 수 있는 충청에도 랜드마크를 세운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연면적 35만㎡ 규모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최고 69층에 달하는 주거타워는 대전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착공한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선 70층으로 충남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한화 포레나가 세워진다.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에선 SRT, 지하철 3호선, 분당선, 삼성~동탄 GTX 등을 고려한 환승체계가 구축되고 신세계백화점과 포레나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 한화건설 제공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 한화건설 제공

하이라이트는 잠실 마이스 개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 숙박,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만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컨소시엄 주간사로 나선 한화건설은 그동안의 복합개발사업 수주 실적과 능력을 앞세워 드림팀이라 불리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을 꺾고 당당히 사업을 따냈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수원 마이스 포함 복합개발사업에서만 약 9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단순히 실적이 아닌 각 지역 곳곳에 상징물을 세우면서 자신들의 이름값을 레벨업 했다는 사실에 더 기뻐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전국 각 도시의 얼굴을 우리가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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