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4~5일 방한 중 경단련과 회동
한일 기업 교류·공급망 안정·반도체 협력 등 논의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경제계와 양국 경제 교류 활성화 및 공급망 안정,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데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의 이번 만남은 민간 차원의 한일 경제협력(경협)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일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5일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경단련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과도 만났다.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히가시와라 부회장과는 양사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당시 일본을 방문했고, 2개월 만인 그해 9월에는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은 이 부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에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통신업계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2019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통신 및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2013년과 2014년 방한 떄도 이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경단련은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1494개,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 등 주요 업종 108개 단체 및 지방 경제단체 47개 등으로 구성된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로 회원 기업간의 이견 조정은 물론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 역할도 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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