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복현 금감원장, 5일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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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용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에 금융 소비자를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5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올해 8월부터 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공시가 시행된다. 고객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의 금리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에 대해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수 있지만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리볼빙 설명서 신설, 취약차주 가입 시 해피콜 실시, 금리산정내역 안내, 금리 공시 주기 단축 등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 대출의 경우 취약층이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많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 시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오는 9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신전문금융사가 자체 운영 중인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여신전문금융사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신규 발행이 중단됐다”며 “유동성 리스크가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리스크며 업계 스스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 자금 조달계획도 점검해달라”며 “추가적인 대출처 확충이나 유상 증자 등 대주주 지원방안 등을 통해 만기도래 부채를 자체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단기 수익성 확보를 위한 무리한 영업 확장이나 고위험 자산 확대는 자제해 달라”면서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위해 미래전망을 보수적으로 설정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 원장은 규제 완화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고려해 겸영 및 부수 업무의 범위, 여전업별 취급 가능 업무의 경우 금융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 확대를 건의하겠다”며 “해외 진출 시에도 금감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신전문금융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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