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대환경대학원 ESG전문가 과정 1기 수료…"현장 전문가·리더들과 의미있던 시간" 
"ESG경영, 스포츠 전반에도 확산…스포츠 소비자들의 환경·사회 이슈 관심 증대" 
"ESG, 스포츠 분야서도 메가트렌드…평창동계올림픽, 지속가능성·친환경 내세워 성공적 개최" 
"코로나로 함께 웃고 눈물 흘렸던 지난 2년…소중한 일상에서 회복·성장의 동반자 될 것"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오경 의원실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의 주역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갑)이 국회에 입성한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다. 핸드볼 국가대표에서 이제는 정치 국가대표로 발돋움하고 있는 임 의원은 제21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관련 입법 활동에 힘써 왔다. 최근에는 국제적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관심이 깊은 임 의원은 ESG가 스포츠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며, 앞으로 스포츠가 가진 대중적 파급력이 ESG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 산업 분야가 스포츠와 ESG의 관계 발전의 선봉에 서야한다는 견해다. 지난달 24일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와 환경대학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주관한 '제1기 ESG 전문가 과정(ESG Executive Education)'을 수료한 임 의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임 의원은 우선 제1기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 교육과정을 등록하게 된 배경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시를 'ESG 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앞으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첫걸음"이라며 "ESG 시대, 시장의 과제들을 발굴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관련 입법 활동도 부지런히 하고, 지역구인 광명을 ESG 대표 도시로 만들고자 교육과정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ESG에 대한 관심은 이미 전 세계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화두가 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정부 역시 2021년을 정부 중심의 ESG 전환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고 평가했다. 

임 의원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올 초) 국내 최고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ESG 전문가 교육과정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14주 간의 과정은 현장에 계신 전문가·리더들과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발전적 과제를 찾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11월 18일 한스경제가 주최한 '제5회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도 축사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양성평등·다양성 확보 이슈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사회의 청년·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건강한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스포츠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스포츠가 가진 대중적 파급력은 ESG 확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스포츠 산업분야는 스포츠와 ESG의 관계 발전의 선봉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4번째)이 지난달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기 ESG 전문가 과정 수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4번째)이 지난달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기 ESG 전문가 과정 수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이와 관련 스포츠 분야에서도 ESG가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느꼈던 사례를 묻자, 임 의원은 "IOC가 올림픽 어젠다를 통해 올림픽 유치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었다"며 "이미 우리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내세워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고 상기했다. 

임 의원은 "이렇게 ESG 경영이 스포츠 전반에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소비자들의 환경적·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 또한 증대되고 있다"며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대회 평균 200만톤 이상의 탄소배출을 초래하고 있어, UN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기후 행동 원칙'을 제정해 친환경 스포츠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양성평등·다양성 확보 이슈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청년·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건강한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스포츠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임 의원은 스포츠 인권보호를 위해 지난 2년간 문체위원 활동에도 공을 들였다. 1·2호 법안으로 전문 체육인과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과 학교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고(故)최숙현 선수 사건 청문회를 통해 체육계 인권 기준도 강화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광명시립족구장에서 열린 '제24회 광명시협회장기 족구대회'에 참석한 모습.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광명시립족구장에서 열린 '제24회 광명시협회장기 족구대회'에 참석한 모습.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임 의원은 "체육계가 최근 몇 년간 사회적 변화·세대의 변화·기술적 변화·조직 구조적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과도기적 문제들을 겪으면서 그간의 업적이 폄하되고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가 훼손되기도 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 의원은 "이에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 탓에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언·폭력·성폭력 등 인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고, 이러한 분위기들을 일신함으로써 다시 국내 스포츠의 르네상스를 이끌기 위해 국회를 비롯해 지난 정부와 체육계가 자성하고 노력했다"며 "특히, 2020년 여름 발생한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사건은 폭력으로 얼룩진 스포츠계가 자성과 자정을 하는 계기로 이어졌다"고 기억했다. 

임 의원이 언급한 최숙현 선수는 2009년 대통령배 수영대회에서 미래 수영 선수 기대주로 꼽히고, 2015년에는 태극마크를 달았을 정도로 트라이슬론 유망주였으나, 감독과 선배 선수들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부조리를 알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2020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임 의원은 "최숙현 선수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스포츠계에서 선수들의 인권과 안전권이 다른 모든 가치보다 우선시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심판 등 체육인 모두의 인권 강화를 위한 실행 지향적인 정책들을 계속 고민하고, 입법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모든 체육인의 인권과 안전권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경기도 노인일자리 창출지원 사업의 일환인 'GS동행 편의점’ 1호점 개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경기도 노인일자리 창출지원 사업의 일환인 'GS동행 편의점’ 1호점 개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오경 의원실 제공 

임 의원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 상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육성법을 만들어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영국의 전통언론 '더 타임스'가 K팝·K드라마·K음식에 K놀이문화까지 '한류가 세계를 정복했다'는 평가를 내면서 한류의 영향력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하지만 K팝·K컬처·K뷰티·K콘텐츠와 같은 '한류산업'을 총체적으로 담을 그릇이 없어 이를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기가 수월치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임 의원은 지난해 11월 지속 가능한 한류 산업 발전과 한류 육성 정책을 위한 '한류산업발전진흥법안'을 제정해 대표발의했다. 그 외 한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안'과 국내 궁능 문화유산의 종합적 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해 역사적 가치 보존과 계승을 위한 '궁능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등도 임 의원이 제정하고 대표발의한 법안들이다. 

끝으로 임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절반을 보낸 소회'를 묻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함께 웃고 눈물 흘린 2년이었다. 민생과 서민경제를 살린다는 뜨거운 가슴으로 국민을 위한 값진 성과들을 이룰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다시 되찾았으니, 그간 삶에 타격을 받으신 분들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더욱 확대하고, 온기 어린 손 함께 잡고 회복과 성장의 길로 가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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