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하와이사자팩토리 매장./라이언커피 제공.
잠실 하와이사자팩토리 매장./라이언커피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카페업계에 ‘스페셜티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커피 취향 다양화에 따라 증가한 ‘색다른 커피’에 대한 수요를 스페셜티 커피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페셜티 커피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진행하는 ‘커핑 테스트’에서 80점 이상을 얻은 최고급 커피로, 품질은 뛰어나면서 산지, 수확법, 가공 방법 등에 따라 맛이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언커피 국내 공식 유통사 푸디아 정재원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는 일반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주로 소비

 

하는 대량생산 원두 ‘커머더티 커피’와 반대되는 개념”이라며, “스페셜티 커피로 브랜드에 정체성과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눈길 또한 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커피 브랜드 라이언커피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하와이 명물 ‘코나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하와이안 코나 원두는 '예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함께 세계 3대 스페셜티 커피로 손꼽히는 원두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 코나 일부 지역에서만 극소량 재배되는 코나 원두는 적절한 강수량과 일조량 아래 화산지대의 토양에서 자라 일반 원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적당한 쓴맛과 산미, 깔끔한 뒷맛으로 커피 초보자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미국에서 재배하는 유일한 원두인 만큼 희소성이 인정돼 백악관 공식 만찬에서도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공한다. 코나 원두 제품은 잠실 롯데월드몰 하와이사자팩토리, 동대구역 하와이코나사자커피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테라로사는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13개국의 커피 산지에서 직접 고른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 ‘엘살바도르 라스 벤티나스’, ‘파나마 호세 게이샤’, ‘브라질 엔리케’ 등 고품질의 생두를 직거래로 수입하고 로스팅 과정, 제품 개발,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품질을 유지한다. 특히 엘살바도르 라스 벤티나스는 커피 품평대회인 'Cup of Excellence'를 수상한 COE급 커피로, 국제 커피 심판관이 심사해 86점 이상을 받은 스페셜티 커피다. 파카마라 품종을 내추럴 방식으로 가공해 라즈베리, 리치, 망고, 살구, 다크초콜릿 등 다채롭고 복합적인 향미가 돋보인다. 

만랩커피는 ‘케냐AA’, ‘코스타리카 볼칸아술’, ‘에티오피아 구지G1’ 등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한다. 케냐 AA는 아프리카 최고의 원두로 손꼽히는 커피로, 킬리만자로산의 동쪽 케냐에서 재배된다. 묵직한 보디감, 강렬한 향이 만들어낸 황금비율의 밸런스로 커피 마니아의 선호도가 높다. 코스타리카 볼칸아술은 COE급 커피로, 포도류의 싱그러운 산미와 카라멜의 단맛,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에티오피아 구지 G1은 커피가 처음 발견된 지역인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에서 재배한 원두로, 오랜 세월 축적된 아라비카의 전통이 깃든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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